[심층대담]장호익 동원과학기술대학 총장 “내년 NCS 기반 교육과정 전 학과 도입”
[심층대담]장호익 동원과학기술대학 총장 “내년 NCS 기반 교육과정 전 학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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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업교육대학 기틀 마련할 것”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동원과학기술대학은 경남 양산 일대의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는 2009년부터 6년 간 대학을 이끌어 온 장호익 총장의 공이 크다.

장 총장은 “톱10 전문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재임 기간 동안의 목표”라며 “평생직업교육대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총장으로 취임해 올해 3연임을 하게 됐다. 소회는.
“기업에 15년 있다가 대학으로 온지 7년차다. 기업이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남기는 게 목표라면 대학은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하면 용도에 맞게끔 쓰느냐가 경영의 차이인 것 같다. 기업은 CEO의 지시가 내려가면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데 학교는 그게 잘 안되더라. 각 학과마다 직접 찾아가 비전을 나누고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같이 가야 하는 조직이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특성화 Ⅳ유형(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에 선정돼 사업 추진 중인데 진행 상황을 말해 달라.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한 동남권 선도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목표로 지역 산업과 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 중이다. 특성화 Ⅳ유형 자체가 탈바꿈하는 전문대학, 미래형 산업체와 가까운 직업교육대학 만들 기회를 주고 정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미래의 전문대학이 갈 길이라 보고 전략적으로 낙후된 실습 장비를 현대화시킨 후 교육 니즈와 매칭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내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을 50%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내년엔 전 학과에 100% 도입을 이끌 생각이다. 성공하면 이는 전문대학 유일이자 최초가 된다. 현장실무실습 교육 역시 내년에 70%까지 늘일 것이다. 우리 대학은 NCS 기반 선진국형 학위‧비학위 통합 학사운영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수정 보완돼야 할 사안은.
“비학위과정에 학점 수여가 가능해야 한다. 교육부에선 현재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학점 인정이 되면 (교육수요자들이)비학위과정에서 받은 학점을 모아서 정규과정이나 통합과정에 들어올 수 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간의 정책적 연결고리가 부재한 점도 문제다. 현재 청년 및 은퇴자 취업률 제고를 위해 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취업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직업전문학교, 상공회의소, 폴리텍 등이 그 예다. 이들 기관에서 수행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각종 훈련수당을 지원하기 때문에 교육 수요자들의 접근이 쉬운 편이라 본다.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는 경제적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우리 대학은 세밀한 교육수요조사와 철저한 전략 분석을 통해 성인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최상의 교육시설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구조개혁평가에 대한 의견은.
“번거롭다. 구조개혁 외에도 많은 평가가 있고 각각의 잣대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에 위치해 있고 몇 가지 극복을 못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두 가지 평가요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이 두 가지만 해결되면 등급 상승이 가능하다. 특별히 취업률을 올리기 위한 별도의 편법은 쓰지 않았다. 복학하는 학생 비율과 중퇴자 수가 문제인데 교내 만족도가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하는 부분과 직결되므로 이에 대한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원과학기술대학만의 차별적인 강점이 있다면.
“기업이 지원하는 취업이 강한대학이다. 모기업인 (주)동원개발과 각 그룹사의 졸업생 우선선발 및 경상남도와 3자 트랙 취업약정협약이 체결돼 있고 내년엔 실습교육 70%까지 확대, NCS 기반 교육과정 100% 도입으로 실무 중심 현장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에 최적화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호주 등 해외 각지에서 인턴십,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어학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 지원하는 강한대학이라고 홍보하는데 (주)동원개발과의 관계와 기대효과는.
“최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 용지를 사들여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동원개발그룹이 바로 우리 대학의 모기업이다. 사업비가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런 그룹에서  장학금 지급과 같은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졸업생 우선 선발 혜택을 준다. 지난 9월 오픈한 통영 동원로얄 CC&리조트와 내년, 이듬해 오픈 예정인 기장과 양산의 CC&리조트에 해당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전문대학의 어려움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방식이 특성화와 대학 등급을 통한 구조조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현실에서 입학정원 감축으로 인한 등록금 수입이 줄어 대학 운영의 어려움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특성화를 해 내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선 학생 일인당 교육 실습비를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이중적 고충이 있다.”

-입학자원을 모으기 위한 대안이 있나.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역의 중고교와 밀착해 지역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거다. 지역 기업들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이유는 객지 출신 노동력의 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내 고교와 자주 소통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양산에 위치한 산업체들이 지역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삼각지대를 잘 구성해 나갈 것이다.

또 하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다. 해외 현지에 있는 전문계, 실업계 고교생들 중 한국의 기술을 배워 한국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이든 해외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이든 연결고리를 강점으로 삼아 잘 홍보해 외국인들을 대거 데려오는 방안이다. 현재 국제교류협력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중국 전문가를 영입 준비하고 있다."

-전문대학 관련 현안들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는.
“수업연한 다양화다. 일반대에선 전문대학이 4년제화 되려 한다고 생각하는데, 4년교육 과정보다 1년의 단기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또 하나 4년제의 평생교육단과대학 운영인데, 이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와 기능이 중첩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평생직업교육대학은 전문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델이라고 본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유관기관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나.
“전문대학정책과의 인원이 부족하고 협의회의 역할이 축소된 거 같아 조금 아쉽지만 지금까진 잘 이뤄져 왔다고 생각한다. 향후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돈독한 관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상호협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익을 담당하겠다.”

-민간외교단체인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15~16년 됐다. 2002년 부울경 일부 대학교수들이 창립한 소모임으로 시작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외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베트남 국민은 물론 정‧재계에서도 알아주는 단체로 성장했다. 베트남의 역동적인 국민성, 뜨거운 교육열 등 우리와 닮은 부분이 많다. 대학 운영을 하고 있으니 회장직도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싶은 생각도 있다. 학생 채용 확대와 관련한 다양한 방식들을 고민 중이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톱10 전문대학이 되는 것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서의 기틀을 만든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역대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 반열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 선진국형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대학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호익 총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박사, 부산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주)동원개발 상무이사, 전무이사, 동원교육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고 동원과학기술대학 기획처장 등을 맡아 하다 2009년부터 총장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대담=박성태 발행인 / 정리=양지원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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