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15 전국대학도서관대회’ 개최

▲ 17일 전국대학도서관대회 2일차 행사에서 한국학주제전문사서 박지영 씨가 '시카고 대학교 만수에토 도서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구=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해외 학술저널 비용 증가와 대학 경영난으로 인한 예산삭감 등 다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대학도서관계가 위기 극복과 미래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은 16~ 17일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식 정보의 선순환, 대학도서관의 역할과 미래’을 주제로 ‘2015 전국대학도서관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와 영남대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임승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 △이응봉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장 △이상귀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회장 △김현수 한국사립대도서관협의회 회장 △박근화 전문대학도서관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임승빈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도서관이야말로 미래 인재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은 그만한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며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기술의 진화가 고등교육 영역에도 스며들고 있어 다른 어느 때보다 대학도서관의 역할에도 능동적인 대응과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대학도서관은 예산상의 제약과 저작권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이런 현실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석수 실장은 대학도서관진흥법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시행령을 둘러싼 대학도서관계의 우려를 잠재우는 모습이었다. 한 실장은 “대학도서관진흥법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대학도서관 평가도 가능해졌다”며 “시행령에 대해 사서 정원이 충분치 못하고 후퇴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시행령의 기본 취지가 살아나도록 할 테니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임승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도서관이야말로 미래 인재의 산실"이라며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석균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대학도서관의 발전을 강조했다. 노 총장은 “우리나라 도서관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고 첨단이라고 생각을 한다. 반드시 외국 대학도서관만 참고할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도서관 간정보교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총장은 또한 “엘리너 루즈벨트(Eleanor Roosevelt)는 ‘어둠을 탓하고 저주하기 보다는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대학도서관이 어렵지만, 오늘 행사가 작은 촛불을 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기영 연세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대학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도서관은 접근성이 좋아 들르는 곳이 아니라 정보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보문제 해결이라는 도서관의 목표에 집중해 서비스 고객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학술정보관 김남숙 팀장도 ‘교수학습 지원용 MOOC기반’을 구축한 성균관대 사례를 발표하며 도서관이 연구와 학습 지원 등 본연의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Library… Dynamic Partner for Research, Teaching, and Learning’는 성균관대 도서관의 2015년, 2016년 목표이다. 이것이 도서관의 변하지 않는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도서관 학술정보 공유‧유통 기여도 평가 결과 수상이 함께 진행됐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에는 △서울대 △대구교대 △대전과기대가 종합평가부문에서 선정됐으며 이화여대는 외국학술지지원센터 평가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상으로는 △고려대 △한동대 △한국관광대가 종합목록에서 △충남대 △한국전통문화대 △서일대학교가 상호대차 부문에서 △한국교원대 △서울교대가 원문유통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학도서관 발전 유공자 표창에는 김기태 서울대 사서직원 등 15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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