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교수모임 양자 대결 ‘관심’… 26~27일 입후보 등록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경북대의 행보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 논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 차기 교수회 의장 선거에서 현 교수회와 교수모임 중 어느 진영 후보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총장공백사태를 해결하는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경북대 차기 교수회 의장 선거가 다음달 10일 실시된다. 이에 따라 교수회 선관위는 26~27일 교수회 의장 입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경북대 내에서는 누가 교수회 의장이 될 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현 교수회 측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의장에 당선될 경우 총장임용후보를 재선거해서 교육부에 제청하자는 지금과 같은 갈등 구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모임 측 후보자가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면 총장임용후보 1위 당선자인 김사열 교수를 중심으로 한 총장 직선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입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교수모임 측에선 아직까지 의장 후보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일각에선 “교수님 중 연세도 좀 있고 경륜도 풍부한 분이 나서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부담감에 선 듯 나서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회 측 역시 의장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누가 후보가 되든 현 교수회의 뜻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는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해 10월 총장임용후보자 2명을 선출해 교육부에 임용제청했으나 교육부는 뚜렷한 이유없이 임용 제청을 거부함에 따라 현재 부총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에 1위 총장임용후보자인 김사열 교수는 교육부장관을 대상으로 서울행정법원에 ‘임용제청거부처분취소’의 소를 제기 하였고 8월 20일 승소했다.

교육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이며, 2심 첫 재판이 12월 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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