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서밋 제4회 19일 건양대서 대학총장 및 교직원 200여명 참석

▲ 본지 주최 프레지던트 서밋 제4차 콘퍼런스가 19일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첫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대전=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등록금은 동결됐는데 대학은 재정이 필요하다보니 정부가 동일한 잣대로 평가해 재정을 나눠주는 재정지원사업에 줄서게 됐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국내대학의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재정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여러 연구역량을 혁신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한국대학신문은 19일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 죽헌정보관에서 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UCN PRESIDENT SUMMIT) 제4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학 현장에서 마련된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30여 명의 대학 총장들은 지나치게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재정구조를 타파하고 산학협력 활성화 및 효율적인 체계를 구축해 기술이전 수입을 높여 재정 선순환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 발제를 맡은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운영시스템 구축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해 산학협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해 전국대학 중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실적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서강대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유 총장은 기업가들이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즉석에서 창업 투자를 결정하는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제도와 서강대가 23%의 지분을 갖고 동문기업인 KMW, 세방전지, 플랜티넷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 기업 (주)Blue-Kite 사례, 중국 F사의 특허 및 노하우 기술이전을 체결해 52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린 사례 등을 소개했다.

‘정부사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모델 개발과 구축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대학의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토론자로 조효숙 가천대 부총장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산업체의 R&D 세제 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와 국가 경기 미시적으로는 R&D 세제지원 확대를 통해 초기 투자를 주저하는 기업들에게 유인책을 제시하고 이를 효율성 높은 산학협력 연구로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이어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현재 산학협력이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이뤄지는 산학협력의 한계를 제시하며 “대학과 기업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정부가 보다 안정적·장기적으로 산학협력 재정을 지원하고 통합 컨트롤타워를 설정해 정책과 예산지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 대학은 산학협력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저마다 특색 있는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세워 산학협력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석준 안양대 총장의 경우 소규모 대학에서 여전히 산학협력에 대한 편견을 깨지 못하는 점, 산학협력의 정착에 대한 정부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는 사례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산학협력 수요를 대학에서 적극 협력 해결하는 T-LINK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체 담당자간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훈 산기대 총장은 산업단지와 가까운 위치로 오랫동안 산학협력을 실시해온 사례를 토대로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운영 시스템 구축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산학협력 실적을 우대하는 인사제도와 문화 정착 △산학협력 인프라의 확충과 추진체제의 정비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산학협력교육의 활성화 등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토론회 이후 참여 총장들은 충남 계룡시의 계룡대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오찬을 갖고 친목을 도모하고 대학과의 연계방안도 모색했다.

오후 세션은 대학 일선에서 재정과 산학협력 실무를 담당하는 기획처장과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등 보직교수를 비롯해 해당 부처의 관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이날 ‘대학구조개혁 추진방향과 대학의 미래(정부추진 구조개혁 평가의 의미와 대학의 대처방안’을 주제로 교육부의 고등교육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대학 특성화(CK) 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사업을 비롯해 기본계획 발표를 앞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까지 굵직한 정부재정지원사업의 현황과 대학의 대응전략에 대해 특강을 했다.

뒤이어 각 대학들의 경쟁력 제고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은 ‘정부지원사업 사례’를 주제로,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고등교육 국제화 추진 사례’를,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교육시장 다변화 추진사례’를 주제로 각각 사례와 각 대학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5회 콘퍼런스는 다시 서울로 옮겨 오는 12월 3일 서울클럽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3일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프레지던트 서밋 관련 자료와 현장 동영상은 UCN 프레지던트 서밋 홈페이지(http://presidentsummi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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