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사업 도전 이전에 대학 현황·문제점 파악 먼저
취업에서 교육명문으로… 일류 강소글로컬대학까지

▲ 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이 19일 프레지던트 서밋 제4차 컨퍼런스에서 정부지원사업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대전=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19일 건양대 대전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대학경쟁력네트워크 프레지던트 서밋 제4회 콘퍼런스 2부에서 정영길 건양대 부총장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사례’ 주제발표를 통해 “건양대가 바라는 모습을 그려보고 현재의 건양대의 위치를 확인,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 사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따라 건양대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건양대의 비전을 위해 정부사업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사업에 도전하기 전에 먼저 대학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총장은 “‘△왜 학생들은 우리대학에 와야 하는가 △내 자식이라면 우리대학에 보낼까 △우리대학은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 △경쟁력, 인지도, 지명도 등 제고방안 △지금의 교육방식으로 언제까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구성원이 생각하는 대학의 ‘민낯’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조직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총장은 “세계적 명성의 코닥, 노키아, 소니 등 초일류기업들도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이름도 모르던 기업이 초일류기업이 되기도 한다. 공장없는 구글이 상상을 초월한 주식시가총액을 자랑한다”면서 “교육도 변화했다. 어느덧 무크가 학생들의 학습 방법에 파고들었다”면서 미래사회 메가트렌드에 대학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자의 요구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부총장은 1990년 32%였던 대학진학률이 2012년에는 7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총장은  “4년제 대학은 전국에 200개, 4년제이면서 지방대, 사립대, 일반대학은 전국에 85개나 된다”면서  “대학 자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건양대만의 특성화를 지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부총장은 해결한 것에서도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문제점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미흡△ 소속감, 자부심 부족 △정량지표 △내부경쟁에서 오는 피로감 등을 꼽을수 있다.

정 부총장은 “전 교수 동영상 강의를 공개하고 KPP 방과 후 학습을 통한 개인 역량을 강화했다”며   “리더십캠프, 미래직장 방문,  평생 패밀리와 함께 미래비전특강, 동기유발학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대학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비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건양대는 지난 2012, 2014년 LINC 사업 재선정, 2014 CK-1사업 선정,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 공학교육 혁신센터사업 선정,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창조캠퍼스지원사업 선정,지역연고사업 선정, 지역특화사업 선정, 입학사정관제사업 선정 등 수많은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력의 결실이었다.

정 부총장은 “건양대는 취업명문대학(2001~2010년)에서 교육명문대학(2011~2015년)으로 도약했는데 앞으로는 일류 강소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자기주도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협업능력을 겸비한 스토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대학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융합대학, 의료공과대학 신설, Kongyang-CK사업 등 건양대만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길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정 부총장은 “두개의 특성화 캠퍼스를 완성하고, 스펙을 넘은 스토리가 있는 스펙을, 취업만이 아닌 명문교육의 실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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