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차이와 대학별 환산점수 구분할 줄 알아야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입시는 정보싸움이며,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분야의 전문용어를 알아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입시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현명한 대입전략을 짜는 첫걸음이다. 앞으로 대입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도 지금부터 정확하게 입시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성공으로 가는 기본은 물론 수험생의 실력이지만 완성은 ‘정보와 전략’이라는 것이다. 진학사와 대교협의 해설을 참조해 정시모집과 관련된 주요 입시용어를 정리했다.

모집군
정시에서는 각 대학의 전형일에 따라 ‘가’군, ‘나’군, ‘다’군 3개 군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규모가 있는 종합대학들은 일반적으로 2개 또는 3개 모집군으로 나누어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서울대처럼 단일 모집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모집군은 수험생들의 지원율과 입시성적 증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들은 전략적으로 모집군을 운영한다. 기본적으로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는 서로 다른 모집군을 고집하고 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들은 모집군 결정에 특히 신중을 기한다.

모집단위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단위이다. 일반적으로 학과단위로 모집하며, 학과나 전공 인원을 나누지 않고 학부단위로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복수지원
복수지원이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 또는 여러 전형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수시모집의 경우 6회로 제한되어 있고, 정시모집의 경우 가/나/다군별 각각 1회로 제한되어 있다.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 등을 실시할 경우 전형 일자가 겹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높여 지원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학생부 반영 전형에서 학생부가 실제 총점에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면서 기본점수를 부여한다. 기본점수와 총점의 차이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이 계산된다. 따라서 대학에서 제시한 반영비율은 외형상 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비율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기본점수는 후한 편이기 때문에 수능이나 논술, 면접 등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대학들은 학생부를 중요하게 보는 전형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표준점수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각 영역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적용한 점수다. 점수 분포 상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비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 점수보다 내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과목의 평균이 타 과목에 비해 낮을수록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백분위
백분위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 높을수록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많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원점수 77점에 백분위가 68이라면 77점 아래에 전체 학생의 68%가 있는 것이다.

등급
등급은 총 9개의 범주로 나뉜다. 표준점수를 통해 해당하는 각 누적 퍼센트에 등급을 부여한 점수체제로,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상위 11% 이내, 3등급은 상위 23% 이내 등으로 구분된다. 등급으로는 상대적 서열을 판단하기 어려우나 유사집단을 하나로 묶어 변별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가산점
모집단위 별 특성을 고려해 수능 5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 중 특정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어려운 B형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일반전형 / 특별전형
일반전형은 보편적 기준에 따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독자적으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특별전형은 정원내, 정원외로 나뉘며, 정원 외 특별전형에는 농어촌학생, 전문계고 출신 특별전형 등이 있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집정원에는 정원외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괄합산 / 단계별 전형
일괄합산이란 각 전형요소(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성적 등)를 일괄적으로 합산하여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성적을 단계 구분 없이 합산하여 선발하면 일괄합산이라 한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총 선발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또는 최종에서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합산하여 선발하는 것이다. 단계별 전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 전형의 경우 대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과 성적도 우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성적의 총점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 각 영역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하여 선발하고 있다. 특히 영역별 반영비율은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이 가장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는 영역별 조합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배치표 즉, 지원참고표를 통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지원참고표 상에는 수능의 각 영역별 단순합산 점수만 나와 있을 뿐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물론 가산점 등이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산점수
수험생의 내신과 수능 성적을 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변환시킨 점수이다. 대학마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 같은 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또한 국어A/B, 수학 A/B, 영어, 탐구영역 등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비율 역시 제각각이다. 때문에 단순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 합으로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추가모집
추가모집이란 추가합격(미등록 충원)으로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별도의 기간을 두어 최종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선발인원이 매우 적으므로 각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가모집과 많이 혼동하는 단어인 추가합격이란, 복수지원으로 인한 결원을 수험생들에게 예비번호를 부여하여 순차적으로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의대와 중복지원한 학생들이 미등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원내 / 정원외
허가된 입학정원 내에서 선발하는지 그 외 인원을 선발하는지의 차이이다. 정원외 전형의 경우 입학정원 외의 일정비율을 선발하며, 농어촌학생,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 전형 등이 포함된다.

학생부
학생부란 "학교생활기록부"의 줄임말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과와 비교과로 구분할 수 있다. 교과는 고등학교 시절 시험성적을, 비교과는 출결 및 봉사, 특별, 행동, 자격증, 수상성적 등 시험성적을 제외한 그 외 활동영역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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