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대학 대규모 지원금으로 교육 여건·체질 개선

[한국대학신문 이연희·손현경 기자] “음…내가 가고 싶은 대학! 어디보자. ACE 사업, LINC사업, CK-Ⅰ.Ⅱ…으잉? 이게 뭐야?”

지금 너, 이러고 있지 않아? 가고 싶은 대학 설명을 차분하고 꼼꼼히 읽고 싶은데 자꾸 모르는 용어가 나오지? 근데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대학에서 그것들을 자꾸 엄청난 듯 내세우는데 말야. 뭔지는 알아야 선택을 하거나 말거나 하지.

그래 엄청난 것 맞아. 그러니 이런 대규모 수시박람회에서 보란 듯이 자랑을 하는 거지. 각 대학들에게는 너희들이 지금 뭔지 알 수도 없는 △ACE사업 △LINC(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 △특성화(CK)사업 △고교 정상화 △IPP(장기현장실습제) 등에 선정되는 것이 엄청 중요해.

왜 중요하냐고? 다 알면서~ 돈 때문이지. 대학들이 기를 쓰고 이들 사업에 선정되려 하는 이유는 선정되는 데 따른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도 있기야 하지만 일단 ‘돈’이야.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해주거든. 그래서 이들 사업을 ‘정부재정지원사업’이라 불러. 이런 문장들이 많이 나오지? “재정지원사업 ‘휩쓸어’”, “각종사업 ‘싹쓸이’” 그렇지?

이렇게 ‘휩쓸고, 싹쓸이’ 하면 대학들은 결국 교육여건과 학습의 질 개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니 당연히 학교는 더 좋아지는 게 되지. 무엇보다 일단 정부의 인정을 받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투자하니 학교와 함께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그 역시 주목해야 하는 거라고!

그럼 여기서 궁금해질게 보인다. 무슨 사업에 뽑히는 게 제일 좋을까 하고~. 어떤 사업이 더 좋다고 딱히 꼽을 순 없어.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잖아? 그동안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이 신설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어. 또 사업마다 그 특성이 각각 달라. 그 대학에 맞는 사업들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 사업의 특징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 대학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하고. 자 이제부터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대해 깔끔한 설명들어간다~.

■ ‘잘 가르치는 대학’ ACE 사업 = ACE사업, 왠지 말 그대로 대학의 에이스를 뽑는 것 같지?(이름 참 잘 지었다) 풀 네임은 학부교육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ACE) 육성사업이야. 일명 ‘잘 가르치는 대학’을 뽑는 사업이지. 교육부 사업 중 드물게 실사를 통한 정성평가를 확립한 사업이다. 사업 도입 5년차로 학부교육의 체질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간 정부의 대학지원사업이 연구 분야에 쏠렸다는 지적에 추진된 사업이지. 한번 선정되면 4년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2100억원이 ACE대학에 지원됐어. 어마어마하지?

지난 7월 6일에 △가천대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부산대 △순천향대 △동신대 △부산외대 △순천대 △창원대 등 16개교가 최종 선정됐어. 2011년 선정돼 지난해 사업이 종료된 대학 중에서는 △서강대 △계명대 △전북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재진입에 성공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사업을 수행했으나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서울시립대 △한동대는 올해 다시 ACE 대학으로 복귀했지. 대학별 최종 지원액은 588억원이고, 대학의 규모와 재학생 수 등을 고려해 각각 금액을 달리해 돌아갈 거야.

■ 기업과 대학 상생하다 ‘LINC’사업 = 내적으로 학부교육을 다듬었으면 외적으로도 뭔가 해야겠지. 자 여기서 ‘LINK’(연결짓다)와 발음이 같은 ‘LINC’사업을 한번 볼까.

산학협력 선도대학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LINC) 육성사업이라고 하기도 해. ‘산학’에서 ‘산’이 뭐겠어 기업(산업계)이야, ‘학’은 학교(대학)고 기업과 하는 사업이라 역시 만만치 않지. 기업과 대학이 서로 연계해 협력하는 사업인데, 그래서 연결짓다는 의미인 LINK와 발음을 똑같이 맞춘 것 같다. 아니면 말고. 2012년도에 시작된 사업인데 2014년까지 1단계 LINC사업에 배정된 예산만 2300억원 규모야. 장난 아니지? 2단계 LINC사업 예산은 이전보다 증액된 2583억원이나 돼. 사이즈가 어마무지하게 커.

그럼 대학이 LINC사업에 선정되면 학생이 좋은 점은 뭘까? 일단 기업과 대학의 교류가 활발해지니 제대로 된 현장학습을 맛볼 수 있겠지. 그리고 취업이 어려운 이 시점에 채용연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왜냐하면 해당 분야의 실무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으니 취업 할 때 경험치를 기르거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니까 말이야. LINC 대학들의 특징은 우리 홈페이지에서 각자 찾아봐.(http://news.unn.net/news/articleList.html?sc_sub_section_code=S2N43&view_type=sm)

■ 이것만은 우리대학이 최고 ‘특성화 사업(CK)’ = 대학 특성화 사업이야 말로 각 대학들의 특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지. 예를 들면 삼육대의 ‘건강과학특성화’라든지 순천향대의 ‘글로벌금융IT융합전문인력양성사업단’라든지 모모대학의 ‘어쩌구 특성화’ 이번 수시특집호에서 많이 보잖아. 그것들이 다 그 대학들이 가장 특장점인 것들이야. 그 특성들을 정부에서 인정해 준거지. 정부에서 인정받은 특성화, 얼마나 대단한 건지 감이 오나?

대학 특성화(university of Creative Korea, CK) 사업은 지방대 CK사업(CK-Ⅰ)과 수도권 CK사업(CK-Ⅱ)로 나뉘어. 정부는 5년간 1조 2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특성화 사업에 쏟기로 했지. 특성화사업 선정결과를 보면 전국 6개 권역에서 학생 수와 학교 수에 따라 균등분배한 게 눈에 띄어. △동남권 영상·해양 △충청권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 해양산업·관광 △대경강원권 IT/SW·환경 등 지역의 전략·연고산업과 밀접히 연계된 사업단이 다수 선정됐지.

■‘프라임 대학’ 학과가 확 바뀐다 = 현재 진행중인 사업도 있어. 신입생들에게도 아주 밀접한 사업이니까 눈여겨 봐야 해. 정부는 대학들이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과 인문대학 역량 강화(코어)사업의 뼈대를 세우고 있어.

특히 프라임 사업은 대학당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대학들의 관심이 아주 높아. 프라임 사업은 20~30년 내의 유망산업과 필요한 인재에 대한 전망에 맞춰서 취업과 진로가 불투명한 학과의 모집인원을 한꺼번에 유망한 학과로 옮기거나 통폐합을 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야.

그 말은 뭐겠어. 유망업종이 아닌 학과에 진학하게 된다면 입학 이후에 학과가 없어지거나 합쳐질 수도 있다는 얘기지. 지난해 자료를 보면 전반적으로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 사범계열은 일자리가 너무 적고, 의료복지계열과 이공계열은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니, 너희들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프라임 사업을 준비하는지, 내가 가고 싶은 학과가 없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관련 뉴스나 해당 학과 문의를 통해서 수시로 살펴보는 게 좋아.

인문학에 뜻이 있는 학생이라면 코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을 눈여겨 보도록 해.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전공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 등 각 대학의 강점에 따라 발전계획을 세우게 되니 안정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을 거야.

자~ 교육부의 중요한 재정지원사업정책은 기본적으로 이정도만 알면 문제 없을 거야. 모두들 원하는 대학에 꼭 붙기를 진심으로 바라. 지금까지 고생하고 노력해온 만큼의 값진 성과가 있을 거라 믿고 열심히 응원할게. 합격하면 내 덕~. 대학생이 되서도 <한국대학신문>과 꼭 다시 만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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