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글로벌, 바이오, 에너지 등이 ‘키워드’

대학과 정부·기업이 밀어주는 계약학과 및 특성화학과 '인기몰이'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특성화학과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미래 유망직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막강한 혜택과 취업지원을 통해 나의 미래도 보장할 수 있다. 대학의 ‘간판’보다는 전공분야의 미래를 보고 대학을 선택하는 실속파라면 특성화학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과 정부가 대학과 손을 잡고 장학금 지원은 물론 취업까지 보장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인기가 뜨겁다. 소프트웨어 및 정보보안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와 대학이 손을 잡고 만든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와 세종대 국방시스템학과, 한양대 국방정보공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굴지의 대기업이 장학금과 취업까지 보장하는 대표적인 기업주도형 계약학과다.

대학 자체적으로도 여타 대학들과 비교해 자신들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특성화학과로 육성하는 경우가 많다.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서 대학들은 법학과를 폐지하는 대신 각종 고시와 전문대학원 진학 과정으로 특성화해 막강한 혜택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들 특성화학과는 기본적으로 △풍부한 장학금 혜택 △취업 보장 △미래 유망 분야라는 트랜드를 공유한다. 관련 기업에서의 연수, 인턴십, 해외 연수, 기숙사 우선배정, 대학원 진학 등을 보장하기도 한다. 군 관련 특성화학과들은 장교로 임관해 군 복무를 마칠 수도 있다.

보통 특성화학과는 신설 첫 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해 경쟁률과 점수가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원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설 특성화학과를 수험생들이 ‘틈새시장’으로 노려볼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최근 신설된 특성화학과는 학생모집 첫해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합격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 또 출범과 함께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할 것이 없는 커리큘럼과 기대보다 낮은 장학금으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특성화학과도 있다.

▲ ※표: 김영일 교육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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