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교육국제인증’ 획득, 경영교육 품질 세계적 인정
“학생역량제고를 바탕으로 진정한 소통이뤄야 지속성장”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김용재 건국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부터 국제평가인증 취득 비결과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AACSB 경영대학 국제평가인증 의미는.
“경영교육 프로그램이 전세계 5% 안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5%에는 미국의 많은 명문 대학들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우리가 15번째이지만 MBA까지 포함하면 10번째다. 앞으로 학생 취업과 국제 학술교류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인증 실사단은 AACSB 인증이 지속적인 개선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건국대의 경영교육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우리보다 역사가 오래된 미국, 일본, 유럽의 대학들도 AACSB 인증을 받으려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인증은 우리 학교 경영대학 설립 후 20년 만의 쾌거라고 생각한다.”

― AACSB 인증과 관련해 건국대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건국대는 성실하게 봉사하면서 타인의 신뢰를 얻어서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상허 유석창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상허 선생의 개척 정신을 오늘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건국대 경영대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경영대학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지고 남과 협동하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비전으로 삼았고, 이번 인증은 그런 비전을 교수, 학생, 직원들이 구체화 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다. 우리는 AACSB가 강조하는 동료의식(collegiality)과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한 영향력(impact)에 대해 계속 배우기를 원한다. 지난 7년 간 인증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연구, 그리고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달라진 자세는 건국대의 경영교육 브랜드 확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

― 건국대 경영대학 프로그램만의 특성은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 압력과 사회적인 수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 건국대가 태어날 때의 교육 환경은 더욱 나빴다. 하지만 설립자는 실망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일할 인재 양성에 매진했다. 오늘의 건국대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수익재산을 늘리고 좋은 교육 환경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다. 이번 인증을 통해 우리는 설립자의 개척자 정신과 교육 철학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설립자처럼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를 제대로 알고 커뮤니티 문제를 해결하는 경영대학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이 현장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실무교육(practicality)에 가치를 둔다. 예를 들어 MBA 학생은 캡스톤 코스로 현장실습연구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또 졸업 후 취직이 가능하도록 재학 중 인턴 기회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멘토 제도, 영어 교육, 교수진과 밀접한 관계를 통해 개인의 역량 강화에 주력할 수 있다.”

― 향후 성장 전략은.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성장 전략이 있다. 학장실에는 지난 10년 이상에 걸쳐 나온 경영대학 발전계획서들이 여러 권 있다.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비슷한 전략을 담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을 더욱 확충하고 교육 및 연구 환경을 더욱 개선한다. 또  교수-학생 간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진로 및 취업지도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높여야 한다.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비지니스 커뮤니티의 더 좋은 파트너가 된다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AACSB 인증을 통해 전략 수립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함정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전략 실행에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다. 기존 전략을 제대로 실천할 것인지 혹은 전략 수정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기 위해 우리의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할 것이다. 성장 전략은 간단하다. 학생들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대화하고 진정으로 노력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