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은 인하…학력 높아져도 임금격차는 평균보다 적어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 부담비율이 0.8%로 지난해보다 0.1%p 올랐지만 OECD 평균은 1.2%로, 0.4%p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담비율은 1.9%에서 4%p 줄어든 1.5%를 기록했지만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평균은 0.4%로, 미국의 민간 부담비율은 1.4%로 한국에 이어 2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4일 오후 7시(파리 현지 기준 오전 11시) 올해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EAG)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OECD 교육지표는 34개 OECD 회원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라트비아, 코스타리카, 리투아니아 등 비회원국 12개국 등 총 46개국의 2012~2014년 기준 조사결과로, 학습환경, 교육재정 및 교육성과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은 여전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국공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4773달러(550만원 상당)로, 지난 2011년 5395달러(622만 원)에 비해 622달러(71만7600원, 11.5%p)가량 낮아졌고, 사립대의 경우에도 8554달러(987만 원 상당)로 2011학년도 9383달러(1082만원)보다 829달러(95만6000만 원, 8.8%p)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8%로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55-64세)은 경우, OECD 평균(25%)보다 낮은 17%로 세대 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5년 51%에서 2010년 65%, 2014년 6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OECD 평균 고등교육 이수율은 25-34세 41%, 35-44세 38%, 45-54세는 30%이다. 교육 이수율은 해당 연령의 해당 학력 소지 인구수를 연령대의 전체 인구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OECD 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학력이 높을수록 고용률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의 고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0년 대비 2014년 우리나라 고용률은 고등학교 이수자의 경우 1.5%p, 고등교육 이수자의 경우 1.1%p 상승한 반면, OECD 평균의 증가폭은 미미했다. 학력 간 고용률 차이를 살펴보면, 고졸자와 고등교육 졸업자의 고용률 격차(5.3%)는 OECD 평균(9.5%)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학력이 높아지더도 임금격차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 평균 25~64세 성인인구의 교육단계별 상대적 임금(고졸자 임금=100 기준)은 전문대학 125%, 대학 157%, 대학원 214%였으나, 우리나라는 전문대학 115%, 대학 150%, 대학원 200%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OECD 홈페이지(www.oecd.org)에 탑재될 예정이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5년 OECD 교육지표 번역본을 ’16년 2월중 발간하고 이후,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http://kess.kedi.re.kr)를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