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와 수혜자 한 자리에서 장학금 의미 되새겨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고려대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고려대 미디어관 12층 크림슨라운지에서 ‘총장 초청 장학금 기부자 감사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장학금 기부자와 장학생들을 초청해 기부 철학과 장학생들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장학기금 기부자와 장학생들이 개별로 만나는 행사는 예우차원에 있었지만 전체 장학금 기부자를 초청해서 한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대는“‘실제로 장학금이 학생들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을 줬는지는 알고 싶다’는 기부자 측 의견과 ‘제 삶을 바꿔준 분을 꼭 만나 뵙고 싶다’는 장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2003년 평생 모은 재산을 전액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고 한기동(보성전문학교 상과 26회 졸업)·고 안임순 부부가 남긴 동임장학기금의 뜻을 받들어 기부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조카 안춘자, 안경자 자매가 참석한다. 당시 한 씨가 기부한 금액은 부동산 7억8000만원 상당, 현금 1억원에 달한다.

고려대는 12년 전 기증받은 4개 지역 부동산을 모두 매각해 최근 약 14억원의 동임장학기금을 설치했다. 이를 기념해 동임장학기금설치 기념식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새롭게 개편한 장학제도를 소개하고 기부자들의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유병현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은 “기부자와 장학생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장학금이 얼마나 ‘행복한 투자’인지를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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