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추구, 사회봉사형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올해로 104주년을 맞이한 서울신학대는 긴 역사만큼이나 영성의 뿌리와 학문의 깊이, 사람됨이 깊은 대학이다. 지난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 프로젝트를 가동한 서울신학대는 창조적인 기독교지도자 양성,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 세계적인 기독교 명문 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3대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신학대는 비전 실현을 위해 100주년 기념관 신축, 정보화도서관 등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으며 유명 인사 초청 인문학 강좌와 체계적 사회 봉사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석학 초청 강연과 세계명문 대학들과 교류 활성화를 통한 국제화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명문 기독교대학으로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해 지성과 영성·덕성이 조화를 이룬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학기에 진행했던 제10기 인문학 강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동원 전 통일부 장관, 미하엘 벨커 하이델베르크대 명예교수, 오쿠노 마사모토 일본 갓스이여대 이사장 등 국내외 유명 강사진이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 있다. 인문학 강좌 운영비는 선배 동문들이 후원하고 있어 더욱 훈훈하다.

■ “꿈을 실현하려면 먼저 예절바른 사람이 돼라” = “꿈을 이루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려면, 먼저 예절바른 사람이 돼라.”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아난 신학대학에서 강조하는 가르침이다. 지성과 영성, 덕성이 조화된 교육을 추구하고 있는 서울신학대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지성은 지식 탐구, 영성은 신앙, 덕성은 훌륭한 인품을 갖춘 동시에 훌륭한 일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인성과 사람 됨됨이를 위한 첫걸음은 예절교육이다. 유석성 총장이 예절을 대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예절이 바르지 못하면, 실력을 펼칠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총장은 학생들에게 “예절은 빨리 나타나고, 실력은 천천히 나타난다”며 “꿈을 이루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려면, 먼저 예절 바른 사람이 돼라”고 가르치고 있다.

서울신학대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학생과 교수가 정해진 인사를 나누는 것은 기본이다. 학생들이 먼저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 교수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답한다. 서울신학대의 인성 교육은 사람됨을 추구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인 동시에 대규모 대학과는 차별되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다.

■ “기도하라 공부하라 봉사하라” = 서울신학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재상은 지성과 영성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인 사회봉사형 인재다. 서울신학대에서 공부하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봉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하루 3번 3분 이상 기도하자, 하루에 성경 3장 이상 읽자, 하루에 3번 이상 사랑을 실천하자’는 3‧3‧3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일의 중심에 ‘봉사’가 있고, 모든 교육의 귀결점은 ‘봉사’에 있다. 학문과 경건이 생활 속에 실천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영성 공동체’, ‘열심히 공부하는 학문공동체’ 정성을 다해 봉사하는 사랑공동체‘가 서울신학대가 지향하는 대학 공동체의 방향이다.

서울신학대 학생들은 삶 속에서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복지시설 자원봉사, 해외 봉사 등 재학생 모두가 1년간 58시간 이상 봉사를 실천한다. 사회복지실천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모든 재학생이 국내 복지시설, 해외 봉사 현장에서 27시간 동안 자선의 땀방울을 흘린다. 학내 산업협력단은 ‘꿈나무 안심학교’를 열어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1대1 맞춤 교육도 하고 있으며 교내 장기기증 서약운동에는 447명의 교수와 학생이 동참하기도 했다.

또 사랑나눔청년사업단은 2010년부터 부천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영어동화읽기, 동화구연 및 멀티미디어 사용법 교육, 리더십 함을 도와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데 이어 2014년 보건복지지부가 주관하는 사회서비스 제공기관 품질평가에서 최우수 등급기관에 선정됐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학교는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가 주관한 2013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사회봉사교육부문 수상 학교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나눔봉사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금 평화를 실천하라” =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서울신학대는 올해의 교육목표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피스메이커를 양성한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의 대학의 사명이 일제에 항거하고 민족을 일깨우는 것이었다면 현대의 시대정신과 민족적 사명은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피스메이커’가 되라고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화를 만드는 일 중 가장 시급하고 절실하고 당위적으로 해야 하는 게 바로 평화통일로 평화통일을 위한 인물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평화와 통일’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재단도 만들어 한국교회를 선도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일을 할 방침이다.

■ “우리는 세계로, 세계는 서울신학대로” = 최고의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표명한 서울신학대는 세계 명문대학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이스라엘 등 전 세계 주요 대학과 학술교류와 학생교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교류네트워크를 확장 중인 서울신학대는 1월 말 독일 예나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튀빙겐대와 학술 및 학생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예나대와 튀빙겐대는 하이델베르크대와 함께 독일 3대 명문대로 꼽힌다. 아주사대, 예일대 등 미국의 대학들과도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영어과와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을 신설한 것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폭넓은 진로의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STU 미래인재 유학반, STU 미래리더반을 모집하고 있다. STU 미래인재 유학반은 영어권, 독일, 일본, 중국 소재의 자매결연대학으로 유학을 갈 10명을 선발해 외국어 학습보조금 지원, 외국어시험 응시료 지원, 진학 상담을 제공하며 STU 미래리더반은 25명을 선발해 원어민회화, 독서법, 명사특강, 자기주도학습법 등 특별 강좌를 개설한다. 겨울방학 해외교육연수에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지난해 대비 선택영역 확대
일반전형 수능 80%, 학생부 20% 반영

올해 서울신학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변경된 수능 반영방법이다. 작년까지 국어, 영어, 탐구영역을 반영하던 것을 올해부터 국어(A/B), 수학(A/B), 영어 중 상위 2영역을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1과목을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에서 B형을 선택하면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작년보다 선택의 영역이 확대돼 지원에 있어 고등학교 계열에 따른 부담을 줄었다.

모집단위는 가군에서 인문사회와 사범계열, 다군에서 예술계열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가군 일반전형 및 기독교교육전형은 수능 80%와 학생부 20%, 다군 모집전형은 수능 20%와 실기 8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학년, 학기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관련 교과별 각각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을 석차등급으로 반영한다. 수능은 국어(A/B), 수학(A/B), 영어에서 상위 2영역을 각각 40%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1과목을 20% 반영한다. 또한 신학과 및 사범계학과는 면접을 실시하며 면접결과에 따라 다른 전형요소 성적과 상관없이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인터뷰] “복수전공 장려해 수도권 취업률 6위 달성”
오성현 입학처장

- 특성화학과나 유망학과를 소개한다면.
“학교가 제도적으로 복수전공을 장려하고 있어 다양한 조합의 복수 전공이 가능하다.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과 외에도 △사회복지학과 △보육학과 △관광경영학과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교회음악과 △실용음악과가 존재한다. 사범계열에는 기독교교육과, 유아교육과가 개설돼 있다. 특히 유아교육과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았으며 보육학과는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또한 올해부터 글로벌 관광서비스경영전문가 및 관리자를 양성을 위한 관광경영학과를 신설해 대학의 교육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관광경영학과는 기존의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 글로벌비즈니스어학계열 학과 간의 복수전공으로 취업 및 진로에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입생이 누릴 수 있는 장학혜택은.
“서울신학대는 지난해 기준 1인당 324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수도권에서 장학금 지급률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학대학 중 최고 비율이다. 신입생에게는 먼저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각각 성적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있다. 정시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수능 3등급 이내인 자로 전체석차 1위, 2위, 3위에게 각각 2년, 1년, 한 학기 장학금이 지급되고 예술계열 전체석차 1위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수능 각 영역에서 1등급이 2개 영역 이상인 2명에게 STU미래인재 장학금을 지급해 4년 등록금 전액과 일정액의 생활비 보조 및 향후 유학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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