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모집 인원은 많지 않지만 '보너스 기회' 의미

▲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군외 대학으로 분류되 일반대학에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에 지원해 볼수 있다. 최근 이공계열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만큼 성적이 된다면 지원해볼만 하다. 사진은 UNIST의 실험실. <사진=UNIST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취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과학영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문턱이 최근 크게 낮아졌다. UNIST가 4번째 과학기술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여기다 2016학년도 대입부터 80%를 넘나들던 과학고 조기졸업 비율이 10~20% 수준으로 낮아져 일반고 수험생에겐 기회가 될 전망된다.

포스텍을 제외한 한국과학기술원의 경우 학부 모집에서 교육부의 기본 입시정책인 '수시 6회 지원 제한'과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별도 분류해 입시를 진행한다. 때문에 일반대학에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에서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이공계 특성화대학 정시를 알아보자.

▲ KAIST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우수자(30명)를 수능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사진=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 KAIST는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특수대학이다. 무학과 입학 제도로 입학할 때는 학과 구분없이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 후 2개 학기를 수강한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선택한다. 학과의 정원 제한도 없으며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내 16개 학과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우수자(30명)를 수능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을 반영한다. 이때 과탐은 '2과목 중 한 과목 이상을 심화과목인 Ⅱ과목에 응시해야 하며,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이어야 한다. 지난 2015학년도 정시의 경우 합격자의 표준점수(국어, 수학, 영어, 과학 2과목) 합의 평균은 523점이다.

▲ DGIST는 정시모집에서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Ⅱ를 통해 10명을 선발한다. <사진=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 DGIST는 고급과학기술인재 양성 및 지식기반산업·첨단과학분야 연구를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과학기술발전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2014년 학사과정이 개설돼 지난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무학과 단일학부로 입학하며, 3년간 기초과학과 기초공학 교육과 함께 다양한 인문소양, 창의적 리더십, 기업가 정신을 배운다. 4년차에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트랙별 맞춤교육을 선택하여 실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Ⅱ를 통해 10명(+수시 미충원인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1단계에서 서류만을 반영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하여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면접은 차별화된 주제를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하며 교육철학 또는 인재상에 대한 이해도,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진학의지 등을 평가한다.

2015학년도 첫 번째 학부 선발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수시/정시 합산 과학고/영재고 출신자가 전체 지원자의 35.1%이고 일반고 출신자는 51.8%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자가 33.6%, 부산경남권 25.3%, 대구경북권 16.6%, 호남제주권 11.9% 순이다. 성별 입학 비율은 남학생 73.9%, 여학생 26.1%로 남학생 비율이 월등히 높다.

▲ GIST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한다. <사진=GIST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 GIST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 출연으로 설립된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서 지난 2010년부터 학사과정을 도입했으며 입학생 전원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GIST의 학사과정인 'GIST대학'은 신입생을 전공구분 없이 200명을 선발한 후 1,2학년 동안 기초교육학부에 소속되어 무학과 자유전공으로 교육을 이수하며, 3학년부터 물리/화학/생물/공학·응용과학 중 전공을 선택하여 이수하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으로 25명(+수시 미충원인원)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수능,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전형에서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 서류전형(100%)과 면접(P/F)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015학년도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수시모집 일반전형 지원자 비율 중 과학고/영재고 출신이 54.4%이고 일반고 출신이 42.4%인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과학고/영재고 출신자는 1.2%이고 일반고 출신자이 93.9%로 큰 차이가 있다. 권역별 지원 현황으로는 수도권 출신자가 33.4%, 영남권 28.7%, 호남제주권 24.1% 순이다.

▲ UNIST는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으로 수능 100%를 반영하여 30명을 선발한다. <사진=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 UNIST는 일반대학이었던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올해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적용받지 않고 정시도 군외 선발한다. 신입생은 세부 전공과정이 없는 이공계열과 경영계열의 두 계열로 입학해 1년간의 기초과정부 과정을 마친 후, 입학한 계열 내에서 원하는 전공 분야의 학부/학과/트랙을 선택하여 상급 학년으로 진학하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여 30명을 선발한다. 이공계열은 국어A 15%, 수학B 35%, 영어 25%, 과탐(2과목) 25%를 반영하며 과탐Ⅱ 선택시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영계열은 국어A/B 20%, 수학A/B 35%, 영어 30%, 사/과탐(2과목) 15%를 반영하며 수학B 응시자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편, 포스텍은 4개 과학기술원과 달리 사립대학으로 분류돼 수시 6회지원 제한을 받으며, 매년 수시로만 100%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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