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총장선출제도에서 직선제를 폐지한다는 15일 교육부 발표에도 불구, 국립대의 직선제 회복 열망은 확산되는 추세다. 

경남과기대 교수회(의장 김형갑)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직선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9.3%가 직선제 회복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권자 161명 중 총 122명(75.8%)이 투표를 했고, 이중 찬성표는 109표(89.3%)에 달했다. 반대하는 의견은 13표(10.7%)에 그쳤다.

경남과기대 교수회는 지난 9일 제97차 전체교수회 임시총회 의결에 따라 이 같은 찬반투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대학당국에 총장직선제를 하기 위한 학칙·규정 변경을 요구하고 차기 총장이 직선제로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직선제 유지 시 재정지원사업에 가산점을 받지 못하고 경상비 등 일부 불이익도 받게 돼, 대학 본부와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형갑 교수회 의장은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 않나.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쉽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직선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