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한국경영교육인증원공동기획<경영학교육의 미래방향 제시한다(下)>] 대학 강점 살린 '특성화'로 경영교육 질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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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기준 충족 후엔 대학만의 경쟁력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유도

[한국대학신문 김소연·천주연 기자] ***한국경영교육인증원(원장 손태원, 이하 경인원)이 전국 대학 경영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지 10년이 흘렀다. 경인원은 경영학 교육의 질을 국제 표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영학계 스스로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전국 대학 경영학 교육에 대한 인증제를 실시하면서 경영학 교육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05년 출범한 경인원은 교육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산업계가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각 대학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경영학 교육 발전을 이끌고 있다. 경인원의 ‘경영교육인증제도’를 통해 국내 대학 경영교육의 위치를 짚어보고 수준 높은 교육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경영교육의 미래방향을 제시한다.

대학들은 대학별 특성에 맞는 경영학 교육 혁신으로 경영교육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대학 고유의 미션이나 비전, 교육목표, 인재상에 따라 자체적인 경영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실행한 것이다. 특성화는 경영교육인증의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경인원은 교수, 교육과정, 수업환경 등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가정 하에 각 대학 나름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권장하고 있다.

경인원은 지난 11월 대전에서 ‘경영교육혁신 심포지엄’을 열고 대학의 우수한 경영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경인원은 혁신강좌사례를 공모해 연세대, 한양대 사례를 추천받고 선정된 혁신강좌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양정미 연세대 교수가 ‘Freshman Seminar: 한국의 빌게이츠를 향해’ △손태원 경인원 원장(한양대 명예교수)이 ‘조직행동과 창의성’ 등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은 지난 11월 대전에서 ‘경영교육혁신 심포지엄’을 열고 우수대학의 경영학 교육 혁신 프로그램과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외대는 석박사를 포함한 통합인증제를 받기도 했다. (제공=한국경영교육인증원)

■ ‘앙트러프러너십’ 강조…1학년부터 창업 설계 시작해 사업화까지 = 연세대는 지난 2008년부터 ‘CLC(Creative Leadership Curriculum) 센터’를 설립하고 고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체 모델을 정착시켜왔다. 연세대 경영대학은 국제적 시각(Global perspective), 진실성(Integrity), 창의성(Creativity)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커리큘럼(Creative Leadership Curriculum, CLC)’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존 CLC 센터를 확대 개편해 경영대학 부속기관으로 경영교육혁신센터(BEIC)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경영교육 연구 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관리 △학습성과평가(AoL) △경영교육인증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 기업가정신)’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컨설팅(uCAN) △Entrepreneurship Lectures Series △창업101 한국의 빌게이츠를 향해 △창업기업인턴십(uCHECK) 등 기업가정신과 창업 관련 교과목들을 신규 개설했다.

1학년 때부터 창업 아이디어의 발굴과 구체화 등 창업의 출발 과정을 실제로 시도할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 이로써 학생들이 ‘창업’도 진로의 한 축으로 여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강, 팀 활동, 자료조사 등을 통해 구체화 시킨 각 팀별 창업 아이디어는 학기말에 발표하게 된다. 최종 발표에서 우수한 팀에게는 경영대학장 명의의 상장과 창업지원단 명의의 수료증과 창업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3, 4학년이 되면 ‘창업303 창업하기’ 과목을 통해 그동안 창업에 대해 쌓아온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0개 팀, 3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들은 학기 중 여러 전공 교수들과 성공한 창업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의 자문을 받으며 사업화를 실행하게 된다. 준비가 잘 된 팀의 경우 학기가 끝난 방학기간에 외부기관의 시드머니(Seed Money)를 지원받아 실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도 한다.

양정미 연세대 교수는 “연세대는 교무처, 창업지원단, 개설대학 협력을 통해 창업 관련 교과목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시각을 지닌 창의적·윤리적 리더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창의적 교수법’ 개발…학생의 잠재력 키우는 수업으로 창의성 배양 = 손태원 원장(한양대 명예교수)도 한양대 경영대학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수한 경영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는 강의 방식에서의 특성화를 꾀했다. 창의성과 학습지식, 능력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성 교수 방법’을 개발, 도입했다.

한양대는 특히 사전학습을 강화했다. 매주 다음 강의 때 배울 내용을 게시판에 공개, 해당 내용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토론하도록 했다. 매 강의 전 발제된 토론 주제에 대해 학생들은 댓글로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도록 이끌었다. 발제자는 강의시간에 온라인상으로 토론한 내용을 요약해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강의는 학생들의 창의적 잠재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 보상, 지나친 경쟁과 평가 등 외재적 동기부여는 지양했다. 창의적 성과물을 공유하고 동영상과 같은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내재적인 동기 유발을 유도했다. 또한 중간 과제물에 대한 건설적 피드백은 물론 평가에서도 유형의 산물 외에 잠재력도 중요하게 살폈다.

프로젝트를 위한 팀 구성에서도 다양성 차원을 고려해 팀원 중 한 명은 반드시 외국인 학생을 배정했다. 이는 서로 다른 문화적 체험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손태원 원장은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자 소통방법을 찾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새로운 교수법을 통해 학생들이 개방적인 사고와 자세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경인원은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경영학 교육 혁신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우수 프로그램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손 원장은 “경영교육혁신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면서 대학들이 참여도 높고 정착이 잘 됐다”면서 “경영교육 혁신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아 각 대학에서도 우수한 경영교육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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