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송하영 한밭대 총장 “기술이전·창업으로 국가 발전 기여하겠다”
[심층대담]송하영 한밭대 총장 “기술이전·창업으로 국가 발전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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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 3년 연속선정 "지속가능한 혁신 이끌 것"

정부,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 자율운영 기반 마련에 재정 배려를
1800여개 가족회사… 든든한 현장실습처이자 인재발굴처 역할
기술이전·창업해 재정 확보, 자산 실용화로 국가발전 기여할 것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지난해 7월, 송하영 한밭대 총장은 총장에 선임되자마자 대학의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 학생 대표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그리고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충의를 되새기며 기본을 바로 세워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국립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한밭대의 ‘기본이 바로선 대학’, ‘변화를 이끄는 국립대’,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일류대학’한 목표와 비전 모두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은 이유다. 그의 묵직한 발걸음은 임기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최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머쥔 한밭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7년 개교 100주년이 코 앞에 있다. 송 총장은 “개교 100주년의 빛나는 역사를 창조하는 든든한 초석을 놓고 싶다”고 밝혔다.

- 지난해 7월 총장 취임하셨다. 목표한 바는 잘 진행되고 있나.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 28일, 임기 시작 직후 대학구성원 대표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 참배 후 “순국선열들의 충의를 되새기며 기본을 바로 세워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국립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쓴 방명록의 글귀를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고 있다. 돌이켜보면 취임 이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학비전 2027 선포식 △선진대학 벤치마킹 △중국교우회 창립 △개교9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조직 △국제교류센터 기공식 △두 번의 한밭 Fair 등 지난 1년 5개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향후 ‘산학일체교육의 세계 일류대학’ 비전을 향한 전략 점검과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졸업생 취업률, 전임교원 충원율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장학금지원 등 일부 분야에 미흡한 점도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미 시작된 2주기 평가를 대비에 착실하게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지속적으로 대학운영체제를 효율화해 지속가능한 ‘대학의 혁신’을 이끄는 국립대학이 되로록 노력하겠다.”

- 비전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일류 대학’이란 어떤 의미인가.

“대학의 사명은 ‘교육을 통해 창의적 지식인을 양성하고, 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산업기술을 창출해 지역사회와 세상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직, 책임, 배려야말로 사명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산학일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우리 대학이 추구해온 산학협동, 산학협력, 산학융합 등 모델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산학일체’다. 즉 산학일체교육의 국가대표대학으로서 세계와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 가족회사가 1800여개나 된다. 대학과 어떤 관계인가.

“가족회사는 1990년대 초, 우리대학의 교수님들이 중소기업산학협력과제를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교수님들이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인데, 이제는 우리 학생들의 현장실습처가 되고, 때로는 학생들을 스카우트하는 인재발굴처가 되기도 한다. 유사 업종들을 묶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가족회사들을 위한 교류 행사를 개최하여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에 위치하고 있는 산학융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수요자에 다가가는 산학협력을 통해 가족회사와 함께 기술개발, 기술지도, 상품화, 산업체 재직자교육, 공용장비 활용 등 기업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취업 맞춤형 인재양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국가주도의 ‘산학협력’ 이대로 괜찮나. 한계·보완해야 할 점은.

“국가주도의 ‘산학협력’은 2004년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이었다. 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교육과 연구체제 개편을 통해 산업과 연계된 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사업이었다. 이것이 2011년에는 지금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으로 통합됐다. 국가주도의 산학협력은 막강한 재정지원에 매력이 있다. 다만, 기존의 산학협력단이 재원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재정을 배려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참여대학의 특성이 동질화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대학의 규모에 따라 성과의 양은 차이가 나지만, 평가에 따른 내용이 유사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은 산학협력단이 자립화, 자율화가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재원이다. 최근 산학협력 활성화 지원을 위한 조세제도가 일몰되고, 산학협력단의 회계·인력 등 외형적인 규모는 커지면서 수익창출 등의 임무가 생겨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전문가의 필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산학협력 수익이 미미한 다수의 중·소규모 및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전문인력 확보는 생각도 못할 상황이다. 정부는 산학협력 신사업과 관련해 산학협력단 운영 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 ‘기술-창업-성장의 생태계 조성’이란 비전 아래 신기술 이전에 적극적이다. 대학에서의 ‘기술사업화’란.

“한밭대는 지난해 3억6000만원, 올해 2억7000만원 등 지금까지 12억 5000만원 정도의 기술이전수익을 냈다. 직접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2년이 채 안된 현재 9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기술창업 인큐베이팅에 힘을 쏟고 있다. 자회사 대부분 연구소기업인가를 받아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늘날 많은 대학들이 대학의 전통적 기능인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강력한 기술사업화를 통해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교원창업, 학생창업, 외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기술창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사업화를 통해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학은 재정을 확대하고 수입을 다변화함으로써 상생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밭대는 기술사업화센터, 기술지주회사, 학교기업 등을 통해 우수 IP창출에서부터 기술이전 및 기술창업까지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해 대학의 재정을 확보하고, 창의적 자산의 실용화를 통해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 정부가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일환으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을 마련했다. 한밭대 관심은.

“우리대학은 5개 단과대학 22개 전공학과가 있다. 이미 산업수요에 맞는 전공으로 잘 정비돼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된 재정지원사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공대가 강점인 한밭대의 경우 일반 국립대와 달리 코어사업도 조금은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 가지 학문보다 다른 학문과의 융합이 중요해진 요즘, 인문계열에 공학이나 디자인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도전해볼만하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단계이지만, 현재 TF를 만들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직선제(교원합의제)를 폐지하고 간선제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른다면 교원합의제나 추천위에 의한 공모제나 다 허용하고 있다. 그중 어느 하나만 강요하면 자율성에 침해된다고 생각한다. 전국국립대교수회연합회에서는 법률이 허락하는 직선제가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으로 사문화된 사실에 대해 지적하고 회복하고자 했다. 선진화 방안을 재정지원과 연계하게 됨에 따라, 2, 3년 전부터 대부분의 국립대가 관련 규정을 교수들의 의사를 물어 변경했다. 사실 직선제나 교육부가 유도한 현행 공모제, 모두 장단점이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합의해 법을 개정해 단일 방식으로 입법화 한다면 준수할 수밖에 없지만, 가능하면 모든 국립대의 갈등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대학이 2027년 개교 100 주년의 빛나는 역사를 창조하는 든든한 초석을 놓는 일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이곳 덕명 캠퍼스, 대덕 캠퍼스 외에 세종 캠퍼스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세 개의 캠퍼스가 각각 특성화해 발전하길 희망한다. 아울러 우리대학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예측가능한 대학운영으로 구성원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특히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국제화시대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송하영 총장은...
1954년생, 대전고를 나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관리학회 충청지회 지회장, 사단법인 도시건축연구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장, 대전광역시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에서는 연구산학협력처장, 기획연구처장, 초대 공과대학장, 도시건축재생기술연구소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였다. 2014년 7월 한밭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담=박성태 발행인 / 정리=정윤희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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