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행 교수, 인분교수, 표지갈이 교수 등 사건도 가지가지
사회적 지위를 가진 교수들의 ‘경악할 만한’ 일탈행위가 세상에 알려져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폭행을 일삼아 온 교수들이 학교로부터 파면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초 수년간 여러명의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강 모 교수와 박모 교수가 파면된데 이어 11월에는 학생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 등의 혐의로 김모 교수도 파면됐다.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교수가 금고형 미만의 형이 확정되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학생들의 시위도 잇따랐다.
지난 7월 자신의 제자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인분까지 먹인 이른바 ‘인분 교수’의 만행이 세상에 폭로됐다. 경기지역 모 대학 교수 장모씨는 제자 A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년여 동안 A씨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모아 10여 차례 이상 먹이는가 하면,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잔혹한 범행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재판부는 교수로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고 상상을 초월한 범행을 저질러 대법원이 정한 동일범죄 법정 최고형인 10년 4개월을 넘어선 12년형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붕어틀에서 붕어빵을 찍어내듯’ 연구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남의 책을 자신의 저서로 ‘표지갈이’ 한 교수 179명이 검찰에 무더기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도 벌어졌다. 이중에는 세계적인 인명사건에 이름을 올린 저명한 이공계 교수도 포함됐다. 교육부도 뒤늦게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와 재임용 탈락 등 엄중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