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특집/울산과학대] 교육영토 확장으로 신(新)성장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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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자원 감소에 대비한 적극적인 해외 자원 유치 및 교류에 집중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2018년부터 대입정원과 입학자원의 역전현상이 발생해 국내 대학들의 돌파구 마련이 교육계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과학대(총장 허정석)가 해외로 교육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어교육센터를 개설하고 중동 및 동남아 국가로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추진 중이다. 급격한 입학자원 감소로 국내 대학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 된지 오래인 가운데, 울산과학대가 교육영토 확장으로 신(新)성장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 10월 27일 허정석 총장(왼쪽에서 아홉 번째)과 우즈베키스탄 IT 컬리지 신 아그리피나 바실예브나 교장(왼쪽에서 열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과학대 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을 열었다.(사진=울산과학대 제공)

■ 우즈베키스탄 IT컬리지 한국어교육센터 개소 = 허정석 총장은 지난 10월 27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IT컬리지에 방문, ‘울산과학대 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 1월 26일 양 기관이 어학센터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어 교육과정 운영, 튜터링, 체류 지원 등을 상호 합의한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울산과학대 한국어교육센터는 IT컬리지 졸업자 중 울산과학대로 유학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희망전공 선행학습을 담당하게 된다. 유학 기간 중 전공수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유학 전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돕는 한편 희망전공에 대한 선행학습도 진행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예비 유학생 외에 일반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발생되는 수익금은 IT컬리지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려인 후손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실도 마련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줄 계획도 세웠다.

우즈베키스탄 IT컬리지에 한국어교육센터가 개설된 데는 먼저 유학을 경험한 IT컬리지 졸업생들의 영향이 컸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IT컬리지 출신 유학생 11명이 울산과학대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들이 울산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장점을 극대화한 울산과학대의 현장맞춤형 인재양성 교육을 바탕으로 본국의 IT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고 이 대학에 입학을 희망하는 IT컬리지 학생들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울산과학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모국인 우즈베키스탄의 IT기업에 취업한 달리브자노브 샤흐리요르씨는 “처음에는 학비와 숙소를 지원하는 것에 이끌려 울산과학대에 오기로 마음먹었는데 울산의 회사를 견학하면서 그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며 “학교와 기업이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키우고 있었고, 덕분에 나와 함께 유학한 친구 3명도 같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K-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싶어서 배우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며 “IT컬리지에 한국어교육센터가 생기면 후배들이 울산과학대에서 공부할 때 수업을 더 잘 이해하고 한국생활도 더 잘 해서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울산과학대는 우즈베키스탄 IT컬리지에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대학 및 기관과 연계해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중순 기획처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연합회, 미얀마 건홍, 베트남 나트랑대학, 필리핀 블라칸대학과 연계해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유학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1월 1일 유준하 주바레인대사(왼쪽에서 두 번째), 마예드 빈 알리 알 노아이미 바레인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허정석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 리야드 Y. 함자 바레인 교육부 차관(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과학대 선진직업교육센터 교육프로그램 수출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사진=울산과학대 제공)

■ 바레인 교육부 장관 만나 선진직업교육센터 교육프로그램 수출 추진 = 울산과학대는 교육프로그램 수출도 협의하고 있다. 허정석 총장은 지난달 1일 바레인의 마예드 빈 알리 알 노아이미 교육부 장관을 만난 간담회에서 교육프로그램 수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운 유준하 바레인 대사도 동석해 힘을 보탰다.

울산과학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이 운영 중인 선진직업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 수출과 바레인 유학생 유치라는 성과를 얻을 전망이다. 실제 산업체의 생산 공정을 대학 안에 똑같이 구현한 선진직업교육센터 7곳 중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센터는 4곳으로 △용접기술교육센터(용접, 배관) △자동화·로봇기술교육센터(전기, 전자) △기계가공·금형기술교육센터(기계가공, 금형) △종합환경분석센터(화학)의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바레인과 협의 중이다. 교육장소 마련과 시설투자는 바레인이 담당하고 울산과학대는 전문 교수진을 파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바레인 유학생 유치사업도 검토 중이다. 바레인 국가직업훈련원 재학생이나 바레인 훈련교육생이 울산과학대에서 국제자격인증과정을 수강해 로이드 선급협회 용접과정, 오토 데스크, MOS 등의 국제자격 및 인증서를 취득하는 것들이 협의 중이다. 더불어 유학생들이 현대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 등 관련 산업체에서 단·장기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에도 용접기술교육센터 교육과정 및 교수진 파견 계획 진행 = 울산과학대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정부가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국제 교육 허브 센터 프로젝트’에 용접기술교육센터 교육과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 교육 허브 센터 프로젝트’는 조호르 주정부가 100에이커(12만2417평)의 장소를 구입한 후 국제기금으로 국제교육센터를 개설하는 것으로 울산과학대는 센터에 들어서게 될 각종 교육시설 중 기술교육허브센터에 용접기술교육센터의 교육과정과 기술교육을 담당할 교수진 파견과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협의 중에 있다.

말레이시아의 고교 졸업생과 대학 졸업 예정자로 구성된 현지 학생교육과 현지 산업체 재직자 위탁교육 및 산업체 주문식 교육 담당을 논의 중이다. 세부적인 교육과정은 단·장기 국제자격과정과 학위취득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울산과학대의 재단이라는 이점 덕에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아 대학 재정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취업명문대학에서 세계적 선진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 = 현대, 삼성, SK, 에스오일 등 대기업이 즐비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도시 울산에 위치한 울산과학대는 교육부가 2011년부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발표한 이래로 꾸준히 전국 최상위권 수준인 취업률 7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취업의 질적 우수성을 평가하는 ‘유지취업률’ 또한 2014년 졸업생 최종 유지취업률 77.1%를 기록, 졸업생 2000명 이상의 전문대학(가 그룹)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취업명문대학’인 것이다.

이제 울산과학대는 해외에 대학의 한국어교육센터를 개설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하는 등 교육영토를 확장해 ‘WCC(World Class College) 대학’ 즉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서 명성과 위상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펼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허정석 총장은 “외국 정부 및 학교 관계자를 만나 우리대학의 교육프로그램 수출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렸던 2015년은 울산과학대 교육영토 확장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2017년 1월에 교내 학생생활관이 완공되면 교육프로그램 수출과 해외 우수학생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세계적인 선진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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