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생명과학특성학과 학부생이 암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관한 연구로 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건국대 생명특성화대학 생명과학특성학과 4학년 이다현(23, 여)씨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새로운 천연물 유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캔서 레터스’(Cancer Letters, 암 저널)지 (IF; 5.621; Oncology 분야 상위 11%) 온라인 판(지난해 12월 30일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명은 ‘A synthetic chalcone, 2'-hydroxy-2,3,5'-trimethoxy chalcone triggers unfolded protein response-mediated apoptosis in breast cancer cells’이다.

이씨는 지난해 3학년 2학기부터 건국대 생명특성화대학 생명과학특성학과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실에 학부연구생(지도교수 신순영)으로 참여해,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활성을 유도해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독성 효과를 보이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사멸 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신소재 발굴 연구를 진행했다. 항암 신소재의 일종인 캘콘(chalcone) 화합물과 그 유도체에 대한 연구에서 이 물질이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해 유방암 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원리를 밝혀냈다.

지도교수인 신순영 교수는 “학부생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다현 학생의 학부 졸업논문 연구 결과는 향후 부작용 없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많은 학부 학생들이 학기 중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학업 시간이 줄어들어 성적이 저하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전공 공부의 이해와 습득에 뛰어난 시너지 학습 능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씨는 지난 1년간 학부연구참여를 통해 SCI급 논문에 주저자로 1편, 공저자로 5편 등 총 6편의 논문을 발표 했으며, 전년도 평균 평점이 4.0을 넘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향후 이씨는 지난 가을학기 건국대대학원 석사예약입학제에 지원해 2016학년부터 대학원 생명과학과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게 된다.

신 교수는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학기 중 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 연구에 몰두함으로써, 연구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남달랐다”며 “학부생들이 국제적으로 우수한 SCI급 논문을 많이 발표할 수 있게 된 것은 우수한 재원을 조기 발굴, 학부와 석사과정을 연계해 공부 할 수 있는 건국대 ‘석사예약입학제’의 성공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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