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16 학술심포지엄’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활성화 방안 논의

대학 포함 BF인증 받은 학교시설 0.35%에 불과 지적도

▲ 14일 ‘2016 학술심포지엄’에서 강병근 건국대 교수가 ‘통합교육을 위한 학교시설 환경조성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송보배 기자.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대학을 포함한 학교시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없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학술심포지엄’에서는 2차 섹션의 주제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인증 교육시설 분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심포지엄은 교육부, 사단법인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만들기 연구소에서 주최했다.

강병근 건국대 교수가 ‘통합교육을 위한 학교시설 환경조성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후 성기창 한국복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성윤호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사무관 △황형덕 교육부 교육시설과 사무관 △김인순 장애인개발권 편의증진부장 △김성중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기획관리국장 △배융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사무총장 △이명주 명지대 교수가 참여했다.

강병근 교수는 장애의 정의를 환경을 기준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강 교수는 “장애와 비장애인의 차이는 신체와 지능이 아닌 시설 이용에서의 불편과  불가능의 차이"라며 "장애물을 만나면 비장애인은 다소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장애인은 스스로 힘으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규정했다.

강 교수는 대학을 포함,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인증을 받은 학교시설이 전체 학교 중 0.35%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학교 건축은 근본적으로 장애물이 없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장애는 생활환경 속에 있다”며 “학교시설은 타인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호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사무관은 “인성 형성에 중요한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지내는 교육시설은 BF인증을 받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자체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한다. 그것이 어느 행정 제도보다 효율적”이라며 교육시설의 BF인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도 BF인증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형덕 사무관은 “현장에서는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을 애로사항으로 손꼽고 있다. 기존 시설과 연계해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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