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속도보다 등록금 인상 속도가 빠르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의 학부모들도 주식투자나 적금을 현금화해야 할지, 학자금을 신청해야 할지, 이도저도 아니면 잘사는 친척들을 찾아 나서야 할지 진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2년 전에 사업을 시작한 맨하탄의 한 회사, 앰파워는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한 가지 묘책을 개발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www.MyRichUncle.com이라는 자사의 웹 사이트를 통헤 부유한 투자자들과 학생들을 중개하는 것.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투자하면 졸업 후 학생들이 수입의 일정액을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과연 어느 기업이 장래를 알 수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꺼이 투자할 것인가? 이런 의구심에 대해 비셀가르그와 앰파워를 창업했던 라자 코안(Raza Khan)은 "현재까지는 투자자가 있다"고 일축한다. 창업자 두 사람은 스투이배센트 고등학교와 뉴욕 대학교를 함께 다닌 동문. 코안에 의하면, 작년에 앰파워가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돈은 7십5만 달러. 반면 원조를 희망한 학생수는 1천명이며 그중 65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앰파워는 학생들의 점수에 의거하여 합당한 선에서, 즉 평점과 표준화된 시험 점수, 고용된 경험과 생애 목표 등을 적절한 비율로 평균해 앰파워가 도움을 제공할지 아닐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러한 결정은 평가 기계를 통해 나름의 원칙과 기준대로 평가된다. 상환 비율은 다양하다. 대학생들은 15년 동안 소득 중 매 1천달러 당 0.2퍼센트에서 시작하고, 대학원생들은 10년 동안까지 1천달러 당 0.1퍼센트에서 출발한다. 최대 상환 비율은 1,000 달러 당 0.4퍼센트이다. 또한 모든 학생들은 대출받았던 돈의 2.5퍼센트를 봉사료로 회사에 한번 지불한다. 그 회사에 따르면 어느 학생도 장래 수입의 15% 미만만을 상환하기 때문에 종래의 학자금 대출보다 낫다고 한다. 일단 학생들이 졸업해서 취직되면, 앰파워는 그들에게 월급명세서를 정리하고 세금을 신고하라고 요청한다. Khan씨는 자신의 사업이 투자자들에게나 학자금이 없는 학생들에게나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이것은 사회적인 야심과 사업적인 야심이 같은 목적을 추구할 때 발생하는 몇 가지 경우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Revolution Capital의 매니징 파트녀인 Mukund Krishnaswami는 필라델피아와 뉴욕에서의 벤쳐 자금 프로그램에 대해서 반신반의한다. 그는 "10명의 학생 당 2-3이 취업을 하려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사회 사업가 또는 성직자가 되려는 두 세명에 대해서는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덧붙이기를 " 그러나 어쩌면 빌 게이츠가 될 한 사람을 얻을 수도 있다"라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가 펜실베니아에 있는 와튼 스쿨을 3년 전에 졸업한 후 이와 유사한 사업을 시작하려고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환이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단념하였다. 그는 어떤 투자자들을 얼마를 벌 것이라는 것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그는 다만 다른 투자들에 비해서 "그것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코완은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 소득에 대해서 분명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습게도 많은 시인이 증권 인수업자가 되고 있으나 가치를 매기는 쪽으로 자본은 움직이게 마련'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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