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곤대에서 의료 봉사·5개 마을에 간이정수기 제작·보급까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대 대외교류본부(본부장 전홍찬)는 부산대병원 오세옥 교수(의예과)를 단장으로 구성된 30명의 의료봉사단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미얀마 양곤에 소재한 5개 마을과 다곤대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단 파견 활동은 지난 2014년 부산대와 자매대학 관계를 맺은 미얀마 공립대학인 다곤대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두 대학 간의 국제교류 증진 및 양곤 지역의 의료 보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진행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 2014년 미얀마 양곤에 소재한 다곤대와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BNK 부산은행으로부터 장학금을 연 2000만원씩 지원받아 매년 다곤대 교환학생 6명을 부산대에 한 학기씩 초청, 한국의 우수한 학문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부산대 미얀마 의료봉사단은 부산대학교병원 및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의료진 6명과 부산대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 18명, 치의학전문대학원생 2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2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의료봉사에서 단원들은 첫 주에는 양곤 인근의 쮸총·짜니겐·말레아씨·아와아씨·마따 등 5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이 정수기 보급과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5개 마을의 경우 수도시설이 설치되지 않고 고인물이나 호수에서 물을 길어다 먹고 있는 실정이어서 개인 건강과 지역사회의 보건위생 유지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봉사단은 각 가정에 직접 정수기를 보급하고 지역별 초등학교를 빌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보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간이정수기는 부산대가 BNK 부산은행의 도움을 받아 제작하고, 세라믹 필터 보급과 정수 교육을 하는 미얀마 현지 NGO단체인 ‘Thirst-Aid’를 통해 정수기 12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2주차에는 다곤대 학생과 교직원, 교직원 가족 등을 대상으로 다곤대 교내 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한다. 다곤대 측에서는 영어-미얀마어 통역이 가능한 다곤대 학생들을 지원해 부산대 의료진의 진료를 돕고, 부산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의료진의 진료를 보조하는 식이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부산대병원과 부산대치과병원 단원들은 교수 의료진뿐만 아니라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했으며, 의료기기 및 의료 소모품을 다루는 업체인 ㈜아이켄에서 의료 보조용품과 생필품 등 관련 행사용품을 지원했다.

전홍찬 대외교류본부장은 “지난 2014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32명의 해외봉사자들이 다녀온 바 있는데 현지에서 상황을 보니 더욱 필요성이 간절했다”며 “학생들은 해외봉사활동 경험과 더불어 봉사학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동남아 자매결연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와 봉사활동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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