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들 부총리에 건의사항 전달…"2017년도 전문대 예산 확대"요청

전문대교협, 수업연한다양화 법안 통과 촉구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27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는 이준식 부총리를 비롯해 이승우 전문대교협 회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박성태 본지 발행인, 104개 전국 전문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이모저모를 담아봤다.

▲ 이준식 부총리가 축사를 한 후 자리를 뜨기 전 총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이 부총리 참석 총장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깊은 관심 = 취임 이후 첫 고등교육기관 방문지로 두원공과대학을 선택했던 이 부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서도 전문대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 부총리는 “오늘로 취임한 지 딱 보름째다. 취임 후 업무를 파악하면서 전문대학이 교육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인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청년 실업이 극심한 데 이를 해결하고자 전문대학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면서 “능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직업의 가치를 깨닫고 전문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면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등직업교육이라는 전문대학의 특성화된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축사 후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뜨면서 총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총회 시작하기 전 마련된 이 부총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총장들은 세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부총리는  "2017년도 전문대학 정부 재정지원 확대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총장들 부총리에 건의사항 전달…"2017년도 전문대 예산 확대에 반영" = 총장들은 총회 시작 전에 이 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세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총장들은 이 부총리에게 △2017 전문대학 지원예산 확대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의 기능 회복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중점 육성 등을 건의했다.

총장들은 “교육부가 2016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할때  ‘사회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2017년 전문대학 정부지원예산안에 추가로 1000억원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하며 “ 2017년도 예산에 반영되도록 교육부와 협의회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업교육의 트랙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 전문대학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구축돼야 학력·학벌사회를 개선하고 능력중심사회로 갈 수 있다”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 재직자의 전문대학으로의 연계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개선해야 한다. 일반대학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추진 시 전문대학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 안건이 19대 국회에 상정됐으나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국회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사회수요에 편성한 다양한 과정을 전문대학에서 설치·운영해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도록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가 기재부를 설득해 2017년도에 1000억원 예산을 추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관련해서는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문대학이 평생교육 기능 중에 고급 직업분야를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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