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취업에 대한 압박감에 마냥 편하게 쉴 수만은 없는 구직자들에게 연휴는 먼 이야기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명절 연휴에 구직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28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기간 구직활동 계획’을 조사한 결과, 65%가 ‘구직활동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력 구직자’의 응답률이 70.1%로 ‘신입 구직자’(60.4%)보다 높았다. 명절연휴를 틈타 회사의 눈치 보지 않고 이직 준비에 나서는 재직 직장인들을 포함하면 경력 구직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69%)이 ‘여성’(57.1%)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도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쉬면 불안해서’(38.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놀기에는 눈치가 보여서’(32.7%), ‘구직활동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32.7%),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거나 할 예정이라서’(24.5%), ‘모바일로 어디서나 할 수 있어서’(24.1%), ‘구직활동 핑계로 친척들을 피하고 싶어서’(18.3%), ‘시간 여유가 생긴 만큼 집중할 수 있어서’(14.7%), ‘평소에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9.4%) 등의 답변이 있었다.

계획 중인 구직활동으로는 절반 이상(58.6%, 복수응답)이 ‘채용공고 서칭’이라고 답했으며,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45.3%)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입사지원’(37.8%), ‘자격증 준비’(19.1%), ‘지원분야, 전공 공부’(19.1%), ‘면접 준비’(17.6%), ‘어학시험 준비’(11.5%) 등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34.5%는 구직활동을 이유로 명절 친지 모임에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명절 연휴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150명)들은 그 이유로 ‘어차피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34.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명절은 가족, 친지와 보내고 싶어서’(33.6%),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24.2%), ‘잠시 쉬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21.5%),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서’(21.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연휴 동안 쉬면 흐트러질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을 갖는 구직자들이 많지만, 명절에도 쉬지 못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게 되면 오히려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기존의 생활리듬을 깨지 않는 수준으로 휴식시간을 포함한 연휴 계획을 세워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이 취업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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