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대학구조개혁법 보완·제정에 힘쓰겠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대학구조개혁과 시간강사법 개정,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양화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 국공립대 총장 공석 문제 등 단기적인 현안들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들이다. 장기 비전과 단기 과제를 병행하는 투트랙을 취하려 한다.”

제22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으로 선출된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앞으로 포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오는 4월 8일부터 2017년 4월 7일까지 1년 동안 대교협을 이끌게 된 허 신임 회장은 회원교·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장기적 비전과 단기적 해결과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임 회장으로서 포부는.
“대학구조조정과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대학재정이 어려워진 시점에 대교협 회장을 맡아서 상당히 어깨가 무겁다. 모든 이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 걱정도 앞선다. 회원교 모두 설립유형과 소재지 등 이해관계가 다르다. 이를 잘 조율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일하겠다.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

-대학의 핵심 가치란 무엇이라고 보나.
“학생의 잠재력을 찾아내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인재양성과 연구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대학의 역할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북돋워주는 것이야말로 대학의 존재가치가 아닌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최근 이사회에서 대학협의체인 대교협 회장을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사항을 법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교육부와 소통하고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인 대학구조개혁법안의 통과다. 물론 여러 사항을 검토해 일부 보완돼야 하겠지만,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시행령 등을 만들어야 한다. 1주기처럼 법안 없이 갈 수도 있겠지만 최선의 방책으로, 법안이 통과되도록 쟁점 해결에 힘쓰겠다.”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대한 의견은.
“프라임, 코어,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등은 사업단 단위의 특정 분야만 지원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렇게 교육부가 세밀하게 사업내용을 결정해서 선정하게 되는데, 대학들은 이전의 교육역량강화사업 같이 교부금 성격의 사업이 대학에 자율성을 주고 특성에 맞게 고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교협이 지난해 선포한 비전은 이어갈 생각인가.
“‘대학발전 비전 2025’는 거대담론으로서 대교협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발전비전인 만큼 회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세부적인 내용은 시기에 따라 수정 보완이 필요할 수 있지만 큰 흐름은 존중해서 따라가는 편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학구조개혁, 시간강사법 개정,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양화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 국공립대 총장 공석 문제 등 단기적인 현안들 역시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들이다. 장기 비전과 단기 과제를 병행하는 투트랙을 취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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