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설 명절이다. 공부, 업무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설레는 사람들도 있지만,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많다. 특히, 명절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잔소리, 불편한 친척과의 만남 등의 정신적 부담’이 35.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선물, 용돈 등의 지출’(22.7%), ‘운전, 이동 등의 교통체증 피로’(12.5%), ‘과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8.1%), ‘명절 음식 준비 등의 집안일’(6.3%) 등이 있었다.

나이에 따라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잔소리, 불편한 친척 등의 정신적 부담’(각각 53.8%, 38%)을 1순위로 꼽았고, 40대와 50대 이상은 ‘선물, 용돈 등의 지출’(각각 32.3%, 39.7%)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또, 미혼은 ‘잔소리, 불편한 친척 등의 정신적 부담’(50.9%)을, 기혼은 ‘선물, 용돈 등의 지출’(40.8%)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32.3%는 스트레스 때문에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37.7%)이 ‘기혼’(23%)보다 포기한 비율이 높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0.4%)은 명절에 친척들과 비교 당하는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었다.

비교 당한 주제 1위는 ‘직장 및 직업’(56.4%, 복수응답)이었다. 뒤이어 ‘결혼여부’(35.7%), ‘취업여부’(34.6%), ‘연봉’(31.3%), ‘애인유무’(26.1%), ‘학벌’(17.1%), ‘외모’(13.2%) 등의 순이었다.

20대, 40대, 50대 이상은 ‘직장 및 직업’(각각 59.9%, 45.2%, 51.2%)을 비교 당한 경험이 가장 많았지만, 결혼 적령기인 30대의 경우 ‘결혼여부’(59.1%)로 더 많이 비교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교 당했을 때 대처한 방법으로는 ‘웃으면서 넘겼다’(58.5%), ‘못 들은 척 하거나 무시했다’(21.7%), ‘그 자리를 피했다’(12.3%) 등을 선택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한 해가 시작되는 첫 날인 설날을 잘 보내는 것도 남은 일년을 순탄하게 지내기 위해 중요하다.”라며,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덕담은 나누되 부담은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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