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김영식 지역중심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 “각 대학 배려한 맞춤형 재정지원 사업 절실”
[심층대담]김영식 지역중심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 “각 대학 배려한 맞춤형 재정지원 사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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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회계법 발의 후 열악해진 국·공립대 교수 봉급 현실화 필요”

지역중심대학은 지역 경제 견인하고 상생 발전 할 핵심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대학의 재정난 극복이 가장 큰 화두이다. 거점대와 지역중심대 등 각 대학의 상황이 세심하게 고려된 맞춤형 재정지원이 절실하다. 두 번째는 재정회계법으로 열악해진 국・공립대 교수 봉급을 현실화하는 일이다.”

김영식 지역중심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금오공대 총장)은 대학이 수년째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 정원감축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 있는 가운데, 지역의 중심에서 지역경제를 견인하며 상생 발전할 지역중심대학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맞춤형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를 이끌어온 김영식 회장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역점사업 등에 대해 알아봤다.

▲ 김영식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이 17일 지역중심대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명섭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으로 활동했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지난해 9월 11일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에 취임했다.  대학마다 갖고 있는 어려움이 다 다르다. 이전부터 협의회 차원에서 논의돼온 현안들이 많은데다 임기는 올연말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어떻게 일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학의 어려운 재정이 가장 큰 화두이다. 올해는 더 심각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총장들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 등록금 동결과 정원 감축 등의 이유로 국·공립대 국가지원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지난해  재정회계법이 만들어졌고, 재정회계법에 따라 재정을 꾸려가고 있지만, 각 대학들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 거점대와 지역중심대가 다르고 지역중심대도 재정조건들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일률적으로 재정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회의가 있다. 학생들을 교육시킬 때 수요자에 맞게 시키듯이, 재정지원도 각 대학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마다 형편에 맞는 지원을 하면  거점대와 지역중심대, 국립대 내에서도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신임 교육부총리가  국립대 이공계 교수 출신이어서  여러 방면에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신임 부총리가  대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호 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임 부총리에게  교육관련 사안을 설명했을 경우 소통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산은 기획재정부소관이어서 어려움이 많다 .”

- 거점 국·공립대학에 상대적으로 정부지원이나 산학협력 관련 지원이 집중되며 일부에선 지역 국공립대들이 역차별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개선방안이 있다면.
“정부 지원을 받는데 있어서 평가 기준이 거점대 중심으로 돼 있어 지역중심대학들은 인력이나 기반이 미약해 조건을 충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평가 기준에 따라 거점대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대학의 규모를 고려해서 평가기준을 달리 해야 한다. 지역 내에서도 불균형이 이루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중심대들의 어려움을 살펴주었으면 좋겠다.”

- 지역중심대학들이 산학협력과 관련해 지역과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지역중심대학은 지역의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역할이 굉장히 크다.  지방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 대학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형태가 돼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역밀착형 산학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지역중심대 뿐만 아닌 모든 대학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거점대 산학협력과 지역중심 산학협력에 차별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대학이 왜 이 곳에 있어야 하는가부터 알아야 한다. 금오공대는 구미공단에 인력을 공급하고  산학협력을 하기 위해 생겼다.  미션이 정확히 주어진 것이다. 미션을 잘 이행하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 대학이 속해있는 지역에 따라  필요한 지원이 다를 것이다. 지역의 형태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 거점대의 역할이 광역적이라고 한다면, 지역중심대의 역할은 지역의 산업 수요를 가장 잘 알고, 지역 산업 중심의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 19개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고 있는 사안과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지역중심대학들은  지난 8년간 등록금 동결과  물가상승률로 인한 재정부분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사립대도 나름대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금오공대의 경우  등록금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당히 싼 편이다. 공무원 수도 타 국립대에 비해 많이 부족한 대학이다. 이같이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각 대학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 재원확보를 해 주는 것도 좋지만 세심한 배려를 통해 각 대학들이 보지 못했던 어려움들을 보고 해결하려고 서로가 머리를 맞대어 노력한다면 대학과 정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역중심 총장으로서 해나갈 첫 번째 화두로 대학의 맞춤형 재정지원 사업을 꼽는다. 국립대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사안은 지난해 재정회계법이 발의되면서 상황이 매우 열악해진 국공립대 교수들의 봉급이다. 교육연구학생지도비를  제외하면 순수 봉급은 매우 적다. 그 부분을 현실화하는 것이 국공립 전체의 현안이다.”

- 각 대학 간에도 상황도 많이 차이 나고 현안도 다르다. 이를 조율하는데 있어 어려움 있을 것 같다.
“각 대학의 개별적인 사안보다는  큰 틀에서 대학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런 공통적인 문제들을 토론을 통해 서로 건의해 해결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자주 협의회 회의에 참가하는데 의견을 전달하거나 들어보기도 한다. 그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 올연말까지가 임기인데 협의회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화두는 재정지원이다.  재정 지원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숫자 배분 하던 과정이 모든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틀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틀은 맞춤형이라 해서 쉬울 것 같지만 각 대학들마다 가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다. 소통이 많이 필요하다. 그것만 해도 벅차다.”

- 끝으로 지역중심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중심대학이란 말 그대로 지역의 중심이 되는 대학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이 대학을 많이 사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립대 교수는 예전에는 철밥통이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어떤 대학이든 나름대로 처절하게 몸부림 치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대학들이 많이 변화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교육은 국가의 근본이요 대학은 국가의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 중심에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 김영식 지역중심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공학석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1994년부터 금오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밀기계공학과장, 창업보육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장, 한국창업보육협회장, 창업진흥원 이사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4월 25일부터 금오공대 총장을 맡고 있다.

<대담=연성주 본지 편집국장, 정리=정명곤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 김영식 지역중심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장(좌)과 연성주 본지 편집국장(우)이 17일 금오공대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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