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배재대(총장 김영호)는 18일 오전 교내 스포렉스 등에서 단과대학별 2015학년도 학부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50대 새터민인 염금순(56)씨를 비롯해 모두 1728명이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학사 학위식에는 2014년 사진영상디자인학과에 편입해 각고의 노력 끝에 졸업사진전에 성공, 학사 학위를 받게 된 50대 새터민 염금순씨도 참여했다.

18일 배재대에 따르면, 염 씨는 지난 2004년 탈북해 대전에 정착해 살다가 2008년 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극복해 냈다. 새 삶을 살게된 염 씨는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자’란 생각으로 북한에서 전문대학을 졸업한 자격을 활용, 지난 2009년 나사렛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이후 사진과 영상 매력에 매료돼 2014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에 편입하고 졸업사진전을 무사히 마쳐 학사 학위를 받는데 성공했다.

염 씨는 졸업과 동시에 동 대학원 한류문화산업대학원에 진학한다. 다큐멘터리 분야를 공부해 남과 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염씨는 “큰 성취는 아니지만 젊은 새터민들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주고 싶다”며 “양쪽 체제에서 생활한 경험을 살려 단절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일에 나머지 인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는 19일 오전 교내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대학원 학위수여식을 거행한다. 153명이 석사학위를, 40명이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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