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18일 오전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2016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061명, 석사 503명, 박사 110명 등 총 2674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동국대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故이병진씨에게 명예정치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故이병진씨는 동국대 정치과 재학 중 발발한 6·25전쟁 당시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유족들은 2010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고인의 억울한 희생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받은 배상금 6000만 원을 지난달 고인의 모교인 동국대에 기부했다. 동국대는 故이병진씨의 억울한 희생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고인의 학적을 복원하고 이날 유족에게 명예정치학사 학위를 전달했다.

또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후학 육성사업에 이바지한 벽담 학명스님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명스님은 교육환경개선기금과 인재육성장학기금 등으로 현재까지 총 5억 4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동국대에 기부했다.

한편 재학 중 1221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한 이흥수(영어통번역학전공)씨와 2013년 제3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찬년(영화영상학과)씨 등 13명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모범적인 학교생활과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학교홍보와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고난이 닥쳐올 때 모교는 기꺼이 등대와 나침판이 되겠다. 평생 AS를 제공할 테니힘을 내어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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