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실학자 홍대용이 중국 선비로부터 받은 편지들

▲ 중국선비가 홍대용에게 보낸 편지와 시문인 중사기홍대용수찰첩(中士寄洪大容手札帖) 표지와 내용.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권영국)은 박물관 설립자인 고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조선 실학자 홍대용의 서찰첩 중사기홍대용수찰첩(中士寄洪大容手札帖)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찰첩은 청나라 선비 6인과 그 주변인물이 조선의 홍대용과 주변인물에게 보낸 서찰을 모아 묶은 것이다.

서찰첩은 시문과 편지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정의 교감, 학문적 토론이 담겨져 있다. 특히 홍대용이 질문한 청나라의 사회 문화 풍습, 법규 제도, 과학 기술 분야 등에 대한 답변이 수록돼 있어 당대 두 나라간 문물 교류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홍대용은 1765년 사신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청나라 선비들과 서찰로 교류했다. 당시 조선사회에 팽배해 있던 명나라를 숭상하고 청나라를 반대하는 '숭명반청' 문화를 변화시키고 한‧중 문물교류의 단초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서찰을 보낸 중국의 선비는 엄성·엄과 형제와 시서화에 뛰어난 반정균, 육비, 손유의 등으로 당대 뛰어난 학자로 알려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서찰첩의 공개로 조선 실학자 홍대용 연구와 한·중 문화교류 연구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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