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사 앞 두고 간 이식… 올해 중등 임용고사 충남지역 합격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아버지께 간을 떼어드리는 것은 자식 된 도리라면 당연한 것입니다. 당시는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입장이었는데, 교사가 되더라도 학생들에게 바른 사람이 되라는 백 마디 말보다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떼어드린 예비교사 한승수씨가 오는 25일 충남대 전기학위수여식에서 ‘사범대학 학장상’을 수상한다.

23일 충남대에 따르면 한 씨는 이달 초 발표된 2016학년도 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에 최종 합격해 25일 졸업식을 마치고 충남 서산 운산공업고교에서 공업교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한 씨는 지난해 1월 25일, 급성간경변 말기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간 기증에 나서 자신의 간 70%를 아버지에게 떼어드렸다. 15시간이 넘는 긴 간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아버지도 본인도 건강하다.

한 씨는 “2명의 누나가 있지만, 교사가 돼야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배울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는 것이 예비교사로서의 참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2015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한승수씨에게 사범대학 학장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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