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에 이상경 교수

▲ (왼쪽부터)경상대 제10대 총장 1·2순위 임용후보자에 선정된 권순기 전 총장, 이상경 교수.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경상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에 권순기 전 총장이 선정됐다.

경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안성진)는 23일 권순기 전 총장(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과 이상경 교수(화학과)를 각각 1·2순위 후보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상대 총장임용후보자 공모에는 △권순기 교수(공과대학 나노ㆍ신소재공학부) △한종우 교수(의과대학 의학과) △이영석 교수(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마대영 교수(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이상경 교수(자연과학대학 화학과)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총추위는 23일 오전 제3차 정책토론회와 추천위 회의를 열고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오후에는 정책발표회에 이어 재차 추천위 회의를 열고 두 후보자를 선정했다.

권순기 전 총장은 1982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도 지역혁신협의회 위원·경남녹색성장포럼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2015년 경상대 제9대 총장을 지냈다.

이상경 교수는 1979년 경상대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상대 교수에 임용된 후 교무처장과 학생지원처장을 지냈다.

총장임용후보자공모위원회는 두 후보에 대한 연구 윤리 검증을 실시한 후 3월 초 교육부 장관에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용하면 경상대의 총장 선정은 마무리된다.

경상대는 직선제와 간선제의 총장선출방식을 두고 학내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고현철 부산대 교수의 투신 이후 경상대 교수들은 총장직선제의 회복을, 교육부는 간선제를 고수하며 지난해 12월 권순기 전 총장의 임기 종료를 넘긴 시점까지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간선제 형식의 규정에 극적 합의하며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은 급물살을 탔다.

안성진 추천위원장은 “이번 선정 과정은 명분과 실리, 의지와 처지가 서로 맞서는 상황에서 고심한 끝에 얻어진 고뇌의 산물”이라며 “교육부 장관과 대통령은 대학 구성원의 정책평가를 반영한 추천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병훈 총장 직무대리는 “본부에서는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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