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배재대(총장 김영호)가 학습소수자(학사경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TEP BY STEP'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된 ‘STEP BY STEP' 프로그램은 배재대 교수학습원 학습지원팀 주관으로 학습 부진 학생들에게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모두 8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해당 학생들은 수강신청 전 학습역량강화를 위한 온라인 특별교육과정(LMS)을 수강하며, 이후 교수학습원을 방문해 개인별 심리검사(학습유형검사) 등 상담을 받는다. 또 지도교수와 정기적으로 면담을 실시, 학부모와도 상담을 통해 학습부진 원인을 찾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학기가 시작되면 수강과목별 공부법을 코칭받고, 학부모와도 전화 상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다. 마지막 단계로 자기변화에 대한 특강을 듣고, 단계별 프로그램 자가 점검을 실시한다.

배재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취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학점 상승률에 따라 20만~5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학습소수자는 15학점까지 밖에 수강신청을 할 수 없으나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최대 21학점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2013학년도 1학기에는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6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 1학기에는 250여명으로 매학기 해당 학생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013학년도에 입학한 정보통신공학과 김태훈씨는 1학년 1학기 성적이 1.12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해 2학기 성적은 4.31점으로 수직상승해 학과 학년 수석을 차지했다.

김태훈씨는 “ ‘STEP BY STEP' 프로그램을 밟으면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학기 동기를 갖게 됐다”며 “저를 믿고 끝임없이 격려해준 교수님과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계선호 교수학습원 연구원은 “성적이 부진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찾아 차근차근 학습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