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부터 신입생에 적용 …미래부 ‘SW 중심대학’ 선정대학 위주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영어와 인문학 위주로  이뤄졌던 대학 필수 교양교육에 ‘공학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고 전 직업 분야에서 컴퓨팅 사고력을 핵심역량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공학교육은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앞으로 공학교육을 필수 교양교육 과정으로 채택하는 대학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덧붙여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에 다가간다는 의견도 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북대, 아주대, 가천대, 세종대 등 7개 대학이 이번 새학기부터 신입생 대상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필수기초교양으로 확정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10월 미래부의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으로 선정됐다.

SW 중심대학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SW 교육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 전문인력과 융합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대학에는 준비단계인 1차년도에 6억∼10억원을, 본격 운영단계인 2∼6차년도에는 대학별 사업에 따라 연 평균 2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서강대는 ‘컴퓨팅 사고력’이란 과목을 개설했다. 서강대 측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 접어들면서 모든 분야에서 핵심역량으로 필요로 하는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을 실제 경험해 봄으로써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정보적 사고’, 경북대는 ‘소프트 웨어’, 아주대는 ‘과학계산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기초’, 가천대는 ‘소프트웨어중심세상’, ‘프로그래밍언어’ 등의 강의를 이번 학기부터 개설한다.

성균관대는 컴퓨팅 사고와 소프트웨어 코딩, 문제해결과 알고리즘의 강의를 개설했다. 이 대학 유홍준 학부대학장은 “이제는 문과학생들이라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소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대 역시 소프트웨어 기초코딩, 프로그래밍 입문, 고급 프로그래밍을 강좌로 내보인다.

공성곤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소프트웨어는 창의를 실제로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반드시 공과대학 학생들만 배워야 되는 학문이 아니다. 예술이라든지 문화라든지 경영이라든지 컴퓨터 언어를 습득해두면 뭐든지 실제로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을 필수교양과목으로 해서 저변 확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학들의 행보에 대해 미래부 박재수 소프트웨어정책과  사무관은 “SW 중심대학을 선정할 때부터 계약 이행 사항에 있었다”며 “기존의 글쓰기, 영어 등 인문 기초 학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또한 요즘 사회에서 중요해졌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학문들을 대학에서 잘 가르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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