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서울대는 올해 신입생부터 결핵 검진을 의무화한다고 8일 밝혔다. 결정은 지난해 학교에서 결핵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이다.

학생처는 올해부터 신입생을 포함한 학부생,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흉부 촬영, 신체계측, 혈액‧소변‧구강 검사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진시기와 운영 방침은 학내 논의를 거쳐 추후에 통보하기로 했다.

학생 건강검진 등은 지금까지 의무사항은 아니었다. 단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에 한해 결핵과 홍역 검진을 받았었다.

대학은 지난해 6월에서 9월 수의과대에서 결핵환전 4명과 보균자 16명이 발생하고, 11월 공대 대학원생 2명과 로스쿨 학생 1명이 결핵에 걸린 것을 주목했다.

학생들이 강의실이나 실험실 등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 특성상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험에 이와 같이 결정했다.

김정한 학생처장은 “우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고려했다”며 “건강을 바탕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