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서 ‘2016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추진계획’ 발표

자유학기제 겨냥한 직업체험·입시 박람회 성격 곁들여 학생 유치
지역별로 실무 추진위원회 꾸릴 것…참여대학 범위 결정권한 부여

▲ 전문대학 엑스포 추진위원들이 2016년 전문대학 엑스포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전문대교협)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2016학년도 전문대학 엑스포의 기본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수도권에서만 진행되던 예년과 달리 부산, 광주 등으로 확대되면서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나눠 분산개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7월 1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호남지역은 9월 9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영남지역은 9월 22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각각 이틀간 진행된다.

전문대학 엑스포에서는 △전문대학 홍보관 △직업진로·진학상담 △직업체험관 △세미나·특강 △각종 공연·경진대회와 같은 특별 프로그램 등 전문대학의 성과와 정책을 홍보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각 직업·분야별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부산에서 진행되는 전문대학 엑스포의 경우 일정이 2017학년도 수시모집기간과 겹치면서 수시입시박람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현장에서 수시원서접수도 같이 진행된다.

10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주최로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추진계획’에서는 이를 골자로 한 내용이 발표됐다.

전문대교협 홍보부 전민재 대리는 ‘2016 엑스포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문대학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입학설명회 및 박람회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공동행사를 지방으로 확대함으로써 지방 수요자들에게 폭넓은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올해 전문대학 엑스포의 개최목적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유재원 추진위원회 위원장(한국영상대학 총장)은 “내년에는 입학정원이 2만8000명 줄어든다”며 “매년 치러지는 엑스포가  점점 어려워지는 대학의 현실을 우리가 더 깊이 새겨서 엑스포를 찾는 학생이나 학부형들이 전문대학을 이해하고 선호하는 마음이 들도록 진행 과정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할 것”고 말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올해부터는 매년 서울에서만 하던 엑스포를 부산과 광주에서도 같이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각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올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전문대학이 나날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전문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많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진행된 ‘2016 전문대학 엑스포 발전방안 토의’에서 추진위원들은 올해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대학들과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대범 진주보건대학 기획처장은 “이 행사가 개별 대학의 유불리를 떠나 전문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취지에 각 대학들이 공감하면 대학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대학 엑스포를 왜 하는지에 대한 각 대학들에 대한 설득이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잠재적인 타겟층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도 교육청과 지역 학교에 협조를 구하자는 것이다.

또한 일반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정보가 부족한 전문대학의 사정을 고려, 입시 박람회 성격을 함께 가져가는 것도 학생 유치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됐다.

김용옥 동서울대학 입학관리과장은 “일반대학은 수시·정시박람회에 135개 정도가 매년 참여한다. 대학 박람회를 가면 거기서 각 대학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어온다는 인식이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며 “반면 전문대학의 경우 그동안 학생들을 상담할 수 있는 장이 너무 없어 입시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대학 엑스포도 이런 식의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과 영·호남지역으로 분산개최하면서 참여대학 범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졌다. 유재원 위원장은 “수도권과 영·호남지역에서 진행할 때 그 권역에 속한 대학들만 참여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지역이든지 원하는 대학은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정리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황보은 사무총장은 “지역별로 각각의 실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각론은 지역협의체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전문대학 엑스포 추진위원회는 총괄위원장인 유재원 한국영상대학 총장을 비롯해 △지역위원장= 정종원 진주보건대학 총장, 김선순 수성대학 총장, 김경택 동아보건대학 총장, 이기훈 백제예술대학 총장 △지역위원= 정대범 진주보건대학 기획처장, 이형민 수성대학 기획실장, 명재현 동아보건대학 홍보처장, 송혁규 백제예술대학 홍보처장 △총괄위원= 이계철 기획처장협의회장(군장대학), 이종엽 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대전과학기술대학), 임창규 산학협력처장협의회장(제주한라대학), 김상호 학생처장협의회장(영진전문대학), 권영일 총무처장협의회장(대원대학), 장엽 경민대학 교수, 김승미 서울예술대학 교수, 황준태 한국영상대학 교수, 김용옥 동서울대학 입학관리과장, 서상준 영남이공대학 홍보팀장, 김상돈 전문대교협 홍보부장, 이승주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 오병진 전문대교협 학사지원부장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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