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지역민에 문화혜택 ‘활짝’

전국 최초 학생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개방 ‘지역화합형 RC’
박중훈, 낸시 랭, 장사익 등 매주 수요일 풍성한 문화이벤트

▲ 건양대는 지난 15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2016 RC OPEN DAY'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RC대학의 시대를 열었다(제공=건양대).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학생은 물론 학부모, 지역주민들까지 학업과 문화, 건강 등을 한번에 챙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를 만들었다.

건양대는 지난 15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대학 교직원 및 신입생과 재학생,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RC OPEN DAY' 행사를 열고 ’기숙형 대학‘인 RC대학의 시대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수 총장과 허용도 교학처장, 지진호 기초교양교육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는 물론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과 백학기 영화감독, 소설가 정도상 씨 등 외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건양대 RC대학 개막을 축하했다.

RC란 레지던스 컬리지(Residential College)의 약자로 기숙형 캠퍼스를 뜻한다. RC는 미국 하버드나 예일,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학업과 예술, 문화, 체육, 봉사 등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건양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는 RC 체제로 운영되며, 재학생 1800명은 ‘Spec & Story'란 콘셉트로 언어와 건강, 감성, 문화 등 다양한 스토리를 채우는 다양한 RC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RC대학은 지난 2013년 연세대가 송도캠퍼스에 신입생을 1년간 입학시키는 형태로 시작했으며, 이외에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림대 등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건양대 RC도입은 대학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김희수 총장은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학업과 동시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 왔다. 교내에 ‘펀 랩’(Fun Lab)을 설치해 당구대, 탁구대, 농구게임기, 노래방 등 학생이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짐나지움에서는 볼링장을 포함해 스쿼시, 바이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 캠퍼스에 ‘문화’를 입히다… 지역주민에게도 개방된 문화공연 = 건양대 RC의 차별성은 ‘문화’다. 건양대는 논산 캠퍼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도시에 비해 문화적인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각계각층 전문가 및 유명인을 초청해 공연과 특강을 기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이 시대의 리더를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5일 열린 RC OPEN DAY에 참석해 학생들을 위한 특강과 함께 직접 판소리 공연을 펼친 배우이자 전 문화부장관인 김명곤 씨를 시작으로 오는 23일에는 행위예술가 낸시 랭, 30일에는 국내 최고의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건양대를 방문한다. 이후에도 영화배우 오정혜, 퓨전국악인 장사익, 영화감독 송해성, 국가대표 쉐프 이윤호, 시인 안도현 등이 건양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RC 문화프로그램은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건양대는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캠퍼스를 개방해 지역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의 대표행사이자 지역의 문화행사로도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진호 기초교양교육대학장은 “RC형 대학도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건양대가 추진하는 RC는 국내 최초의 지역융합형이자 대학촌”이라며 “학생들에게 학업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하게 하는 유일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수 총장은 “건양대가 동기유발학기, 창의융합대학 등 전국 대학가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왔던 것처럼, 지역과 융합한 건양대만의 RC 도입은 지역의 대학들에게 지역과 상생 모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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