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 전국교대협 대표 면담

제주대 고충석 총장은 4일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통합되더라도 초등교원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특수성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대에서 전국교육대학협의회 대표들과 가진 면담에서 "통합 후에도 현재 제주교대의 커리큘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오히려 제주교대 학생들의 수업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제주대 의대 의학과나 간호학과, 생명자원과학대 수의학과의 경우에도 특수학과 군으로 분류돼 타과 학생들의 전과나 복수전공이 불허되고 있다"며 "교대가 통합되더라도 그 특수성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주대 학생들이 통합된 초등교육대학으로의 전과나 복수전공 하는 것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면에 교대출신 학생들은 제주대의 타과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생대표들은 "현재 교육부의 교육정책은 1995년부터 계속돼 온 신자유주의의 흐름에서 크게 봐야 한다"며 "국립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국립대 법인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대가 과연 언제까지 제주교대의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담에는 제주대 고 총장을 포함한 교직원 6명과 제주교대 오준수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전국교대협 대표 10여 명이 참석해 1시간 30분에 걸쳐 열띤 논쟁을 벌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