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 총장 “키엔 교수와 같이 우수한 공학인재 육성에 힘쓸 것”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에 첫 베트남 출신 교수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세종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베트남 유학생 키엔(Duc Kien Thai, 사진) 교수로 올해 3월 건설환경공학과 연구중점교수로 임용됐다.

키엔 교수는 지난 2011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세종대 외국인 장학생 제도(Sejong University International PhD Scholarship in the field of Steel Structure Lab)를 알게 됐다. 베트남에서 대학강사로 재직하며 교수의 꿈을 키워 오던 그였지만, 급여가 낮아 산업현장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하는 날이 많았었다.

키엔 교수는 “세종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려면 학술지 평가 기관인 과학정보기구(ISI;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에서 인정한 학술지에 3건의 논문을 등재해야 했다”며 “지도교수인 김승억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연구실,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에 3년 6개월 만에 학위를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키엔 교수는 총 7건의 논문을 등재하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어 “한국에서 교수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간 지 1년만에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연구중점 교수 채용 공고 소식을 듣게 됐다. 운 좋게 다시 세종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키엔 교수는 올해 3월부터 건설환경공학과 연구중점교수로서‘소성 해석과 디자인(Plastic Analysis and Design)’과목을 맡게 됐다. 연구중점교수는 일반 교수와 동등한 신분이지만 연구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강의 부담을 줄인 제도다. 키엔 교수는 2년내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을 총 6건 제출해야 한다.

키엔 교수는“베트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날보다 산업현장에 나가있는 날이 더 많았다. 지금처럼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은 꿈도 못 꿨다”면서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연구에도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다. 훌륭한 교수님들과 친절한 동료들이 있고, 쾌적한 연구환경이 갖춰진 세종대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구 총장은 “세종대는 전체 학생 중 외국인 학생이 1400여명이 있다. 세종대는 앞으로도 외국인 학생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이며, 키엔 교수와 같은 우수한 공학인재를 양성을 위해 공대중심대학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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