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고등교육의 생태 변화도 우리 전문대학에 있어서는 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OOC로 불리는 온라인 교육과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 등은 학령기 학생중심의 대학체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과 전문대학 간 경쟁은 물론이고 전문대학과 폴리텍대학 간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대학은 지금까지 약 540만 명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였으며 일반대학에 비해 등록금은 저렴한 반면 취업률은 높은 수준이고, 수업연한도 2년, 3년, 4년(간호학과)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대학 보다 규모가 작아 산업 및 고용구조변화에 신축적 대응이 가능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맞춤형 교육이 용이한 것도 전문대학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업현장에 적합한 NCS 교육과정까지 적극적으로 도입 · 운영함으로써 산업체에서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이러한 다양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라는 절대위기에 대처하기에는 미흡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문은 ‘교수-학습역량을 제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교수의 교수역량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고등직업교육의 품질을 제고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잊고 있거나 소홀히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좋은 교수-학습법을 개발하고 적용 · 발전시켜 우수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조금은 우직하고 느리겠지만 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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