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학들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입학자원 감소, 대학구조개혁에 따른 정책적 위기, 등록금동결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과 취업난 심화 등 다각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적, 질적 개혁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방안을 고안하면서 새로운 시대정신과 더 나은 세상을 선도하고자 하는 본연의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대학은 학생들이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학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위를 취득하고도 취업하기가 매우 어렵고,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입사 후 또 다른 교육을 받느라 많은 시간을 다시 투자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비롯하여 대학과 산업체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실무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주쳐도 인사조차 하지 않고 내 할 일이 바빠서 방문을 꼭 닫고 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학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학구성원 모두의 오픈마인드로 교육과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면서 언제든지 반갑게 서로를 맞이하고 격려할 수 있는 학문공동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

더불어 대학은 지역사회의 충실한 일꾼이 되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학문의 궁극적 목표는 나의 발전을 넘어 우리 모두의 진보에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은 지적 인프라를 상아탑 안에서만 구축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윈윈하는 새로운 체제의 공동체가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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