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대학의 교과과정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기반으로 대체됩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현장에서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내년부터 정부와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NCS 기반 채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니, 대학 역시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데 힘써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의 핵심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해당 직업 내에서 소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실제적인 수행능력을 학습하는 데 있습니다.

이는‘아는 교육에서 할 수 있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제는‘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는‘어떤 능력을 쌓았느냐’가 중요시되는 이른바‘능력 중심의 전문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시행착오가 있듯이 시행 첫 해인 올 해에 NCS가 무탈하게 정착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안 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겹치면서 대학은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각 대학들은 상호 견제가 아니라 상생(相生)의 자세로 NCS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하며, 정부는 이러한 대학의 노력에 규제가 아니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NCS 기반 교육과정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삼아 뿌리 깊은 학벌주의에서 탈피하여 개인의 능력에 따라 우대 받는 전문가 시대를 만드는데 이제는 대학이 앞장서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자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의 시작은 바로 NCS의 성공적인 안착에 있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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