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수준의 대학 경쟁력 요구, 청년 실업의 증가 등 위기상황의 해법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입니다. 이를 선도할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직업중심교육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교육적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먼저, 일학습병행제와 NCS(국가직무표준)는 능력중심사회를 다지는 초석입니다. 정부와 기업과 대학은 능력중심사회 실현의 두 축이 굳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성과 책임성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직업교육의 세계적 표준을 만들기 위해 WCC(World Class College)의 책임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해외취업·현장실습, 해외유학생 유치, 고등직업교육과정 해외 수출을 통해서 직업교육의 국제적 등가성과 통용성을 확보하고, 성공모델을 확산·공유해야 합니다. 셋째, 수업연한 다양화로 학령친화형뿐만 아닌 성인친화형 평생직업교육사회의 단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의 돌파구와 청년실업 극복의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특성화사업과 구조개혁은 ‘빼기’가 아니라 전문대학이 지속발전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는 ‘더하기’가 되어야 합니다. 직업교육의 질과 직결된 전문대학의 교육예산 증액으로 상대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고예산의 효율성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상당한 파란이 예상될 대학 구조개혁도 사학법인의 합리적인 퇴출 경로를 마련해 연착륙을 시도해야 합니다. 다시금, 고등직업교육의 본질은 학생의 변화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대한 논쟁은 학생의 변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에서 찾아야 합니다. 결국 모든 노력은 직업교육의 질적 고도화에 맞춰져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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