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학보 지원업무 시작해 1988년 본지 창간

1989년 최초 대규모 교수단 중국 방문 추진하기도

▲ 2008년 한국대학신문 창간20주년을 기념한 자전거국토대장정. 사진 = 한국대학신문 자료사진.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캠퍼스라이프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캠퍼스라이프는 1976년 4월 1일 대구의 종로호텔 201호실에서 창립한 ‘우남기획’을 모태로 한다. 계엄령과 휴교령으로 대학이 얼어붙어 있던 시절  창립해 대학의 학보를 지원했다.

대학이 정상화되지 못한 시대 고난에 비례해 사회 변화에 대한 갈망도 그만큼 컸다. 캠퍼스라이프도  교육 정신에 입각,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1989년 2월 전국 대학신문 주간교수의 중국 방문을 추진한 것은 당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해 1월 1일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됐지만, 적성국가 방문은 여전히 어려운 때였다. 더구나 대규모 교수단의 중국방문은 최초였다. 당시 한국유니쿱추진위원회였던 캠퍼스라이프는 당국을 설득, 우여곡절 끝에 중국 방문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유니쿱추진위원회의 후원으로 연세대, 고려대 등 27개 대학신문 주간교수 27명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입성, 2월 12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베이징, 시안, 구이린 등 3개 도시를 방문했다.

1988년 10월 15일에는 한국대학신문(당시 한국대학신보)을 창간했다. 홍남석 대표이사는 “모든 임직원이 함께 할수 있는 공간인 한국대학신문(당시 한국대학신보)을 창간한 것은 40년간 가장 값진 가치”라며 “자원빈곤국가가 발전할 유일한 방법은 인적자원개발이라 생각해 세계 속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등교육 종합전문지를 창간했다”고 밝혔다.

▲ 1995년 2월 본지는 윤동주 시인 추모를 위해 50여 명의 추모위령단을 꾸려 일본 후쿠오카 현지를 방문했다. 본지 주관으로 서울대, 덕성여대 등 미대 학생 12명이 제작한 가로 10m, 세로 4m의 대형 걸개그림이 후쿠오카형무소에 걸려있다. 사진 = 한국대학신문 자료사진.

최초의 대학정론지 창간 후 1995년에는 문학사 최초로 50여 명의 추모위령단을 꾸려 일본 후쿠오카 현지를 방문했다. 한국대학신문 주관으로 서울대, 덕성여대 등 미대 학생 12명이 가로 10m, 세로 4m의 대형 걸개그림을 제작해 윤동주 시인이 타계한 후쿠오카형무소에 걸었다. 또 시인이 수학한 동시샤대학을 방문해 추모식과 낭송회를 진행했다. 당시 본지가 추진한 추모회는 일본 지식인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추모제를 계기로 일본 현지에서 윤동주 시를 읽는 시민모임이 결성돼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담배 마일드세븐의 매출 급증으로 국내 농가가 곤란을 겪자 1995년 8월에는 ‘우리것 지키기 운동본부’를 조직해 외산담배 추방운동을 개최했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경제적 침투를 경계하자는 취지가 맞물려 추방운동은 사회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 1996년 9월 6일 우리것 지키기 운동본부가 일본자본의 국내 침투를 경계하는 취지로 외산운동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대학신문 자료사진.

다양한 학생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취업 정보가 빈약했던 1987년 대학생 취업 지원을 위해 기업가이드를 발간하고 채용한마당을 개최했다. 대우그룹,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산업현장과 해외사업장을 견학하는 ‘대학생 산업 시찰단’도 운영했다.

1996년에는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했다. 민간상업 DB 구축자금 지원 언론사 1호로 선정돼 정보통신 분야를 선도했다. 1997년 5월에는 고려대 CATV방송국을 개국(KTN)하고, 10월에는 UNN TV방송을 개국했다. 1999년 3월에는 대학뉴스 포털 UNN을 구축해 운영했다.

정보통신사업은 2001년 최초의 인터넷 뉴스 키오스크(In-Ki) 개발로 크게 전환한다. 캠퍼스라이프는 인키를 개발해 2003년부터 전국 대학에 배포했다.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을 위해 디지털방송미디어를 전파한 것이다. 무료 인터넷과 학내정보, 취업정보를 방송창을 통해 접하는 한편, 휴대폰 충전과 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64개 대학에 총 680여대를 보급해 학생들이 인터넷 기반 미디어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선도했다.

홍남석 대표이사는 “민주화 물결이 문민정부 탄생으로 진행될 무렵, 정보화 사회의 첨병으로 ‘유니텔 뉴스 비전’ ‘인터넷 키오스크’ ‘LCD 미디어 보드’ 등 시대를 앞서가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개발, 운영했다”고 회상하며 “이제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인재육성프로젝트 지식 플랫폼 ‘세모큐’ 등을 출시해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캠퍼스라이프는 2003년 월간 비주얼 매거진 ‘캠퍼스라이프’를 창간하고 2006년 대학생 전문 포털 사이트 캠퍼스라이프(Campus Life)를 오픈해 대학생들의 문화, 생활, 취업 등 전반의 정보를 제공했다.

2010년에는 사명을 (주)유니쿱에서 (주)캠퍼스라이프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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