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추모 행사 열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사망자 295명과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2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와 진실규명 요구를 위한 대학가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국민대는 지난 15일 고 단원고 남윤철 교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 98학번 동문인 남윤철 교사는 참사 당일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원광대는 지난 11일부터 1주일을 세월호 참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단과대학 내 로비 등에서 노란 리본을 배부했다.

고 이해봉 단원고 교사는 원광대 국사교육과 01학번으로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명을 구조했다. 이해봉 교사는 남아있는 학생들을 더 구하기 위해 배 안으로 뛰어들었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한국외대도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학내 부스를 설치하고 노란리본을 배부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외대 박혜신(중국어대 4) 씨는 “서명운동이나 추모영화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전년도의 2배”라며 “올해 신입생들은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동급생들이다. 2주기를 맞았음에도 진실규명이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에는 전국 12개 대학 총학생회가 ‘세월호 참사 2주기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대학생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특별법 개정, 특검 실시 문제 등을 지적했다.

16일에는 80여 개 대학생·청년 단체들이 전국대학생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대학생들은 마로니에공원에 모여 버스킹 공연, 세월호 참사 다큐 상영,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열었다.

장은하 4.16 2주기 대학생 준비위원단장은 “세월호 참사가 2주기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모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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