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정세 경상대 공과대학장

▲ 서정세 경상대 공과대학장.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공과대학에 진학해 학문을 연마하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우리 교수진과 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교육하겠다”

최근 서정세 경상대 공과대학장은 1학년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교수로서 학생 교육에 대한 다짐을 한 자 한 자 새겨 735명의 공과대학 신입생 학부모에게 모두 발송했다.

편지에는 학과 소개, 학과 비전, 취업 지원 등을 주로 담았다.

서 학장은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항상 궁금해 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교육 내용에 대해 부모에게 설명을 하거나 의견 나누기를 싫어한다. 교수들은 부모에게는 높은 벽이라 궁금해도 무엇을 묻기가 쉽지 않다”며 “편지를 통해서라도 학부모와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학장은 평소 동료 교수들에게 “교수에게 제자는 여럿이지만, 부모에게 자식은 오직 하나뿐”임을 강조해왔다고 한다.

특히 올 초 자신이 대학 학부모가 되면서 그런 마음은 더욱 강해졌다. 하나뿐인 아들이 타지 대학에 입학하면서 타지에 자식을 홀로 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걱정이 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는 “공대는 남학생들이 많다. 1학년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아들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한다.

그의 편지를 받은 학부모들은 “걱정을 덜었다” “공과대학의 현실을 알려줘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학부모와 소통하는 한편으로 교육자로서 마음을 다지는 계기도 됐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편지를 보낼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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