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특성화 정책 새로운 접근 제시, ‘독립채산제’ 제안키도

▲ 이호성 영남이공대학 총장은 21일 열린 프레지던트 서밋 3회 콘퍼런스에서 ‘전문대 특성화 정책,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총장은 전문대 특성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 신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21일 경주 호텔현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대학경쟁력네트워크(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6 제3회 콘퍼런스에서 이호성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교육 혁신을 중심으로 전문대 특성화 정책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호성 총장은 ‘전문대 특성화 정책,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특성화 정책의 성공 요소로 기본, 신뢰, 변화를 강조했다.

이 총장은 “잘 되는 동네빵집을 보면 차별화, 품질, 신뢰의 삼박자가 있다. 특성화 정책의 답도 여기에 있다. 특성화 정책에는 기본, 신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 특성화 정책에서는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타 고등직업교육기관과의 차별화 확보 △산업체의 소규모 다품종 학과(전공) 운영 체제 구축 △NCS 기반 직무능력성취도 향상을 위한 직업교육 체제 구축 △수업연한 다변화와 다양한 인증제 및 학위과정 운영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변화 방향으로는 △학과(계열) 포트폴리오 혁신 △친노동시장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변화 △저투자 고효율 교육혁신 행정구현 △비교우위 통한 고등직업교육 정체성 확보 △교수 학습 방법의 진화를 강조했다.

특히 학과(계열) 포트폴리오 혁신의 중심내용으로 독립채산제를 제안키도 했다. 이호성 총장은 “학과마다 경상수지가 나오는데 적자 학과가 더 많다. 이를 모든 사람에게 1/n으로 나누면 누가 열심히 하겠나”라며 “적자나는 학과는 교수들의 동의를 얻어 상여금을 깎고, 승진을 똑같이 하더라도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다르게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총장은 대학을 넘어 국가 차원의 특성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건설, 전자 및 전기분야 직종별 직업사전에 따르면 전국 직업명 수는 1만4,881개로 1969년 직업명 수 3,260개에 비해 4.5배 이상 늘어났다.

이 총장은 “직업 수가 과거에 비해 475% 늘어났다. 대학에서도 특성화를 하지만 국가차원에서 특성화도 중요하다.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수요조사를 통해 국가 신 성장 동력사업을 발굴하고 미래 새로운 유망 직업과 직종을 발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세계의 억만장자가 유태인이며, 유태인의 힘은 토론식 교육에서 나온다”며 “우리대학은 학생들에게 플립-러닝(flipped-learning)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수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사전에 보고 수업시간에는 토론과 질의를 한다. 나중에 심화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완전한 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 정책 지표와 관련해서 다양성을 강조키도 했다. 이 총장은 “특성화는 다양해야 한다. 같은 잣대로 평가하면 불이익이 많다. 특성화에 따라 다양한 평가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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