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간고사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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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대학도서관, 단과대 열람실 책상에는 전공교과서가 많이 펼쳐져 있을까. 토익책, 인·적성 관련 책이 많이 펼쳐져 있을까.물론  답을 알면서도 한 번 더 살펴보러 갔다. 생각보다 전공책이 꽤 많았다. 물론  토익이나 인·적성책이 훨씬 많았지만.

아쉽지만 전공교과서가 많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중간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이었다.왜 열람실에는 시험기간이 아니면 전공교과서가 펼쳐져있지 않는가. 심지어 전공교과서를 보는 한 학생은 “얼른 시험 기간이 끝나야만 취업 공부를 할 텐데”하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학의 시험의 의미가 퇴색 되고 있다.

첫째는 대학시험이 스펙을 따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된지 오래다. 어느 한 교수는 “중간고사 기간 학생들을 보면 학문을 위한 공부보다는 취직을 위한 하나의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토로했다.이들은 시험공부를 하면서 전공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오면 ‘아 어느 기업에 서류 지원을 못 하겠구나’ 생각해 버린다.

둘째는 중간고사 기간이 학생들에게는 고문이다. 공부를 해서 머리를 싸매는 고문이 아니라 취업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문이다. 실제로 중간고사 기간 때 학생들은 짬짬이 토익책, 인·적성검사 책, 직무능력 관련 책 등을 펼쳐 놓고 공부하고 있다.

실제로 한 고학번 학생은 “중간고사 시험도 취업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취업공부하기도 바쁜데 경제학공부를 하는 시간이 아깝다. 하지만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이 취업사관학교라고 비난 받는 시점에 이제는 학생들이 그 비난에 힘을 보태고 있으니 쓴웃음이 나온다. 

시대는 변한다. 대학도 변한다. 하지만 학문 자체는 변해서는 안 된다. 공부의 과정과 결과를 검사하고 평가하는 시험이 퇴색돼서는 더욱이 안 된다. 시험은 시험 자체로 경건하게 치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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