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주도하고 기업은 수동적으로 끌려오는 현 상황 비판

▲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최상혁 기자] “대학과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산학협력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대학이 주도하고 업체는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다.”

‘산학협력 유형연구와 파트너십 제고방안’에 대해 토론한 ‘UCN프레지던트 서밋 2016 4차 토론회’의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영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우선 대학과 기업이 균형적 관점에서 산학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산학협력에 대해 “기업은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고 대학은 NCS를 도입하면서 대학과 기업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며 “기업은 대학으로부터 관련 기술과 지식 뿐만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받고 대학은 기업에게서 기술과 경영 역량을 받는 윈윈 전략”이라 평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산학협력 상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엔 해결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장은 “현재 기업은 단기간의 공동연구를 통한 단기적 실적에 중점을 두지만 대학은 장기적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학문적 성과 위주 연구에 관심이 있다”며 양 측의 시각차를 설명했다.

한 총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LINC 사업을 언급했다. 한 총장은 “LINC사업에서는 대학과 기업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바람직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대학 모두 실리를 챙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장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인력양성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한 총장은 “현재 인력양성사업은 현장실습, 인턴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중이지만 대학 주도의 일방적인 요구관계로 이뤄졌다”며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한 총장은 “산업체는 대학이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대학은 준 경력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의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한 총장은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관계는 대학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총장은 “1993년부터 대학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를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년간 이어온 대학과 중소기업의 산학협력이 대폭 축소되거나 사라진다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은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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