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27명 전임교수 확보… 30% 이상 인공지능 전공

SW중심대학 전용건물 ‘Invention Center’ 2018년 완공 목표
신입생 전원 SW기초코딩 의무교육 ‘컴퓨팅적 사고’ 중핵필수
SW융합대학 유연전공제로 학생별 2~3개 이상 트랙이수 가능

▲ (제공=세종대).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시대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 세종대가 ‘융합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소프트웨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주역의 싹을 틔우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와의 세기의 바둑 경기를 통해 인공지능이 반복적으로 이론을 실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공지능 개발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구글은 2001년부터 인공지능 분야에 33조 원을 투자해 왔고,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관련 회사 인수 및 인재 영입에 팔을 걷었다. 알파고를 만들어낸 ‘딥 마인드’ 2014년 구글이 인수해 자회사로 있다. 인공지능 개발·활용에 대한 인력 수요는 앞으로 지속해서 증가할 것을 보인다.

컴퓨터공학과, 27명의 전임교수 확보… 이 중 9명 인공지능 전공자 = 세종대는 시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관련 분야 우수한 교수인력을 확보했다. 컴퓨터공학과는 현재 27명의 전임교수가 있으며, 이중 1/3 이상인 9명이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전공했다. 이들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속에 성큼 들어와 있다. 게임과 얼굴인식, 의료, 로봇 등에 활용된다. 이번에 신설되는 ‘사이언스 학과’의 경우도 데이터기반 인공지능 기술 위에 탄생했다.

미래부 주관 ‘SW중심대학’ 선정… 2018년 ‘Invention Center’ 완공 목표 = 세종대는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미래부 주관 ‘SW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SW 관련 우수 인력 양성을 정부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SW 교과과정’ 트랙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두 개 이상의 인공지능 관련 트랙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교육 및 실용 능력을 강화한 ‘무인이동체공학’과 ‘스마트기기공학’ 등 지능기전공학부를 SW융합대학에 포함시켰다. SW융합대학은 2017년 설립된다.

SW중심대학 전용건물인 ‘Invention Center’도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로 201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14년 설립된 세종대 ‘빅데이터산업진흥센터’는 대용량 데이터 초고속 처리 장비와 서비스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빅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공간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SW학습 및 실습이 가능한 스마트 강의실, 실습실, 휴게실로 설계되며, 협력 개발을 위해 본인이나 타인의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첨단 환경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창의 SW지원 공간인 ‘무한상상공간’을 추가 구축하고, 해당 공간은 24시간 개방 실습실로 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스터디 룸 설치 및 소규모 팀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인공지능 관련 각종 경진대회서 세종대 학생들 ‘두각’ = 인공지능 관련 경진대회에서도 학부생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세종대는 이미 2009년부터 자동차 경주 게임 등을 1학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에 접목해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고학년 설계 과목에 게임 인공지능을 도입, 작업한 결과물을 국제 게임 인공지능 경지대회에 제출해 △2011년 국제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3위 △2014년 국제 앵그리버드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3위 △2013년~2015년 3년 연속으로 국제 파이팅 게임 경진대회 2위 등을 거뒀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SW융합과정 허브’ 기대

2017년 3월 설립 목표 ‘실무중심형 SW우수인재양성’

세종대는 SW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R&D역량강화 선순환모델 기반의 ‘실무중심형 SW우수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 3월을 목표로 SW융합대학을 설립하고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 4개 전공 학과와 엔터테인먼트SW(예체능 분야와의 융합), 소셜미디어매니지먼트SW(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융합전공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학과는 기존의 디지털콘텐츠학과이다.

과 개편 명칭 변경해 재탄생 ‘소프트웨어학과’ = 기존 디지털콘텐츠학과에서 학과 개편 및 명칭 변경을 통해 진화하게 될 소프트웨어학과에서는 정부의 SW·IT 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적인 투자 계획에 발맞춰 특화,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의 ‘디지털콘텐츠’ 개념은 지속적으로 확장 변화돼 학과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

산업은 ‘융합’을 추구하며 현재도 재편되고 있다. 세종대는 현장 맞춤형, 적응형 인력 양성을 목표로 실기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학과 교과목의 연계를 통해 SW 및 디지털콘텐츠기반 ‘융합 HUB 역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콘텐츠, 실감미디어, 미디어빅데이터 등 3개 핵심 분야에 대한 학과 공동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W융합대학과 함께 신설 ‘데이터사이언스학과’ =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향후 산업체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보보호 및 빅데이터 분야를 위한 특성화 학과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통계, 데이터기반 인공지능, 데이터 보안 등의 교과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최근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핵심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융합대학 ‘유연전공제’로 학생별 2~3개 트랙 이수 가능 = SW융합대학의 4개 전공 학과는 미래 기술 수요와 각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학과마다 1~5개의 트랙씩 총 10개 트랙을 운영한다. 컴퓨터공학과는 △시스템응용 △사물인터넷 △멀티미디어 △HCI&비주얼컴퓨팅 △지능형인지 등 5개 트랙, 소프트웨어학과는 △응용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3개 트랙, 정보보호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각각 한 개의 트랙을 운영한다.

트랙은 산업계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각 트랙에는 모든 트랙에서 필요한 코어과목과 각 전공에 맞는 전공과목들이 마련돼 학생들이 원하는 트랙에 맞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소속 학생들이 유연전공제를 통해 2~3개 트랙을 이수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였다.

또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교육 및 실용 능력을 강화하는 지능기전공학부의 △무인이동체공학 △스마트기기공학과 창의적 SW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창의SW학부의 △디자인이노베이션 전공 △만화애니메이션텍 전공을 내년 설립될 SW융합대학에 포함된다.

신입생 전원 대상 SW예비대학 운영… 미래부 SW교육과정 모범사례 지정 = 세종대는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시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 전 SW교육과정인 예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과정은 미래창조과학부의 ‘SW교육과정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예비대학 프로그램의 고도화와 함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SW기초 교과목(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개편해 SW비전공자를 포함한 전교생이 중핵필수로 이수하게 되는 SW기초코딩 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W 산업 현장의 중·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전문가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캡스톤 디자인 등의 실습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강화하여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전교생 대상 교내 SW경시대회와 청소년의 해킹 실력을 겨루는 CTF(Catch The Flag)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IT역량지수 평가 시험인 TOPCIT 정기 응시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 점검 결과를 교육 현장에 지속 반영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에 거리감이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더욱 쉽게 접근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과 연계한 구민 초청 SW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SW캠프 등 소프트웨어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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